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롯데웰푸드 수장 이창엽은 왜 인도 시장에 눈독 들였나 [TF초점]
입력: 2024.02.20 00:00 / 수정: 2024.02.20 00:00

전 세계 인구 18% 차지 압도적 인구수
글로벌 TOP5 경제 규모…수익성 '무궁무진'


롯데웰푸드가 인도 시장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좌측 상단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뉴시스·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인도 시장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좌측 상단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뉴시스·롯데웰푸드

[더팩트|이중삼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인도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빼빼로 브랜드 첫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기 때문이다. 이창엽 대표이사도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찾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향후 투자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인도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배경에는 새로운 수익 창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점이 작용했다. 실제 인도 법인 매출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일 제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브랜드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오는 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도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

인도에서 초콜릿은 핵심 쇼핑 목록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가 현지 소비자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롯데 빼빼로는 90% 이르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기존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의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이커머스 채널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며 "이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빼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사(Parrys·현 롯데인디아)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이번 투자도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 현지에 롯데 브랜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뤄졌다. 참고로 롯데웰푸드는 지난 2017년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해 인도 빙과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인도로 나아간 롯데웰푸드는 매출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인디아 최근 3개년 매출은 2021년 669억원에서 2022년 928억원으로 38.7% 증가했다. 2023년은 10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5% 늘었다. 하브모어 매출은 2021년 994억원에서 2022년 1544억원으로 55.3% 증가했다. 2023년에는 16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5% 늘었다.

인도에 빼빼로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이유는 압도적인 인구수 때문이다. 전 세계 인구에 18%에 이른다. /롯데웰푸드
인도에 빼빼로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이유는 압도적인 인구수 때문이다. 전 세계 인구에 18%에 이른다. /롯데웰푸드

◆ 압도적 인구수 기반 수익 창구 모델

인도에 빼빼로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인구수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81억 명으로 이 가운데 인도 인구는 14억 명, 전체 인구에 18%에 이른다. 특히 인도는 만 14세 이하 유소년 비율이 24.9%(3억6000만 명)나 된다. GDP(국내총생산)도 세계 5위로 생산력·소비력이 탄탄한 나라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세계 인구 1위, GDP 5위의 미래 경제 대국이기 때문이다"며 "초코파이 성장세도 생산기지 구축에 주요 원인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인디아 매출 가운데 70~80%가 초코파이에서 나온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롯데 초코파이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도를 방문한 이 대표이사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7년생인 이 대표이사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콜롬비아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 한국법인장, 해태제과 마케팅 본부장, 농심켈로그 대표, 한국코카콜라 대표, LG생활건강 미국 자회사 더에이본컴퍼니 CEO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말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로 내정돼 현재까지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롯데웰푸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664억원, 영업이익은 17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줄었고, 영업이익은 30.8% 늘었다.

j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