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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지오영 우협대상자로…매각가 얼마?
입력: 2024.02.17 00:00 / 수정: 2024.02.17 00:00

글랜우드PE, SK케미칼 제약 부문 인수 무산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의약품 도매업체 업계 1위인 지오영의 새주인이 될 전망이다. /더팩트 DB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의약품 도매업체 업계 1위인 지오영의 새주인이 될 전망이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의약품 도매업체 업계 1위인 지오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지오영이 얼마에 거래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 MBK파트너스, 지오영 지분 71.25% 인수 전망

1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오영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MBK파트너스를 우협 대상자로 선정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매각 대상은 세계 최대 PEF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의 지주사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지분 71.25%다.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 건 지난해 7월이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하반기 모간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지오영 매각 마케팅 작업을 진행했다. 블랙스톤은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오영은 조선혜 회장과 이희구 회장이 2002년 설립한 의약품 도매업체다. 조선혜 회장은 골드만삭스PIA,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블랙스톤 등 글로벌 PE로부터 유치한 자본으로 의약품 도매업체를 인수해 지오영을 업계 1위 업체로 키워냈다. 지오영의 2022년 기준 매출액은 2조8605억원, 영업이익은 602억원, 당기순이익은 544억원이다.

블랙스톤이 1조원 이상을 들여 지오영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지오영은 블랙스톤이 지주사 최대주주지만, 여전히 조 회장이 지분 21.99%를 여전히 보유하며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매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블랙스톤은 약 5년 만에 엑시트(Exit‧자금회수)에 성공하게 된다.

블랙스톤은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당시 지오영의 기업가치를 1조800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약 2조 원대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글랜우드PE, 돌연 SK케미칼로부터 매각 철회 통보받아

SK케미칼이 제약사업부 매각을 철회했다. SK케미칼과 수개월간 협상을 이어오던 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는 지난 14일 돌연 매각 무산을 통보받았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하반기 SK케미칼과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글랜우드PE의 제약사업부 인수가 유력했다.

당초 양측 협상은 이르면 올해 1분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됐다. 글랜우드PE는 제약사업부 실사작업 또한 일찌감치 마친 상태였으며, 양측간 인수가격 조율 역시 막바지 단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본계약을 앞둔 시점에 SK케미칼은 글랜우드PE 제안에 이렇다 할 확답을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SK케미칼은 매각 협상을 접은 뚜렷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 하에서 파마 사업의 성장과 새로운 비전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SK케미칼은 "대내외 여러 변수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픈이노베이션R&D의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확보하는 동시에 R&D(연구개발)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CDMO(위탁개발생산)과 같은 신규 사업 발굴 등 미래 청사진을 그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 어펄마캐피탈, 원매자 2곳 선정…엑시트 청신호

외식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 운영사 엠에프지(MFG)코리아 매각이 본격화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매드포갈릭을 매각하는 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측은 최근 원매자 2곳을 선정해 실사 자격을 부여했다. 거래 대상은 MFG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매드포갈릭의 지분 90%다. 매각주간사는 삼정KPMG가 맡았다.

원매자 2곳은 매드포갈릭 실사 작업을 진행 중으로 전해졌다. 어펄마캐피탈은 실사를 마무리하고, 3월 말까지 원매자로부터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구속력을 갖춘 입찰 제안)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의 희망 매각가는 80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앞서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8년 한 차례 엑시트(자금 회수)를 노렸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외식 시장이 침체하고 기업 가치(밸류에이션)가 하락하면서 당시 매각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매드포갈릭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기대되면서 엑시트에 청신호가 뜬 상태다.

실제 매드포갈릭의 2020~2022년 매출은 오름세를 연출 중이다. 2020년 648억원, 2021년 912억원, 2022년 1246억원 등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0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18억원, 2022년에는 7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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