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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C와 엇갈린 LCC 실적…업계 재편 속 'LCC 전성시대' 열릴까
입력: 2024.02.10 00:00 / 수정: 2024.02.10 00:00

대한항공, 화물 사업 부진에 영업이익 급감
LCC, 늘어난 중·단거리 여행 수요에 역대 최대 실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FSC)는 지난해 여객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화물 부문 수익성 악화와 운영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더팩트 DB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FSC)는 지난해 여객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화물 부문 수익성 악화와 운영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국내 대형항공사(FSC)가 화물 사업 수요 감소와 운임 하락 등으로 지난해 초라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수요가 높은 단거리 노선과 더불어 FSC의 전유물이던 장거리 노선까지 입지를 넓히며, LCC 출범 이후 최초로 FSC의 수송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14조5751억원,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화물 사업 부진과 더불어 여객 관련 운영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1399만2424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187% 늘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화물 노선의 매출은 전년 대비 53% 줄어든 2조927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여객 수는 901만4981명으로 188.6% 늘어났으나, 화물 매출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LCC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240억원, 16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진에어가 매출 1조2772억원, 영업이익은 181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티웨이항공도 매출 1조3199억원이 예상된다.

LCC들의 약진은 엔데믹 이후 여행객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저비용항공사 9개 사의 국제선 이용객은 모두 2178만684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대 항공사 이용객(2072만7930명)보다 약 105만명이 많다.

특히 FSC와 달리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주력이었다는 것도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었다. 여행 수요가 높지만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장거리 노선보다는 단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높았던 것이 반영된 결과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FSC들의 경우 장거리 노선 위주인 데다 화물 부문 부진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면서 "LCC는 수요가 높은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한 데다 여객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FSC도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홍해 사태로 인해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의 차질이 빚어지면서 항공 화물 부문도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kg당 4.69달러였던 홍콩-북미 항공 화물 운임은 12월 7.10달러로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라 올해 1월엔 5.22달러로 다시 하락했지만, 홍해 사태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CC 시장에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
LCC 시장에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

다만 LCC들은 내부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3사를 비롯해 시장에 새로 진출한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의 신규 사업자가 들어오고, 경영 위기를 극복한 이스타항공이 돌아오는 등 시장 참여자가 늘어난 상태다.

LCC 운항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LCC 안전사고는 총 14건으로 티웨이항공(8건), 제주항공(3건), 에어인천(2건), 에어로케이(1건) 등이 있다. 연료펌프, 전자계통 이상 등을 포함한 기체 결함 등으로 회항하거나 결항하기도 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꺾인다면 중단거리 노선의 수요도 감소하게 되고, 경쟁사들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과잉될 우려가 있다"면서 "화물 사업 진출, 장거리 노선 획득과 같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운항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 부문에도 인력과 투자를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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