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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바쁜 총수들…이재용 회장은 글로벌 현장 경영
입력: 2024.02.07 11:19 / 수정: 2024.02.07 11:19

이재용 회장, 무죄 선고 다음 날 중동行…연휴 내내 현장 경영 이어갈 듯
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회장 경영 구상 몰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 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 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연휴를 활용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다른 그룹 총수 대부분은 연휴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경영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7일 재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재용 회장은 설 연휴 내내 UAE 등 중동 국가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찾아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출국 직전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이재용 회장의 해외 출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무죄 판결로 인해 사법리스크 부담을 던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직후 출장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부터 햇수로 9년째 사법리스크에 시달렸고,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된 이후에는 3년 5개월 동안 해외 출장에 제약을 받는 등 정상적인 경영을 펼치지 못했다.

'명절 현장 경영' 자체는 특별한 행보가 아니다. 이재용 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일정 등을 소화했다.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법원 휴정 기간에 해외 현장을 수시로 찾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추석 명절에는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 현장, 삼성전자 이집트 TV·태블릿 생산공장,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방문했다.

이재용 회장(오른쪽부터)과 같이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진 않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다른 그룹 총수들은 경영 구상 등으로 연휴 동안에도 머릿속이 복잡할 전망이다. /뉴시스
이재용 회장(오른쪽부터)과 같이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진 않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다른 그룹 총수들은 경영 구상 등으로 연휴 동안에도 머릿속이 복잡할 전망이다. /뉴시스

다른 그룹 총수들은 설 연휴 동안 공식적인 일정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용 회장과 같이 사업장을 방문, 적극적으로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보단 정중동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룹 총수들의 머릿속은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기적, 장기적 해법을 모두 마련해야 한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래 사업과 관련한 투자 계획 등도 빈틈없이 점검해야 한다.

최태원 회장은 연초부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CES 2024' 참관, 이천캠퍼스 방문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정뿐만 아니라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으로서 사실상 휴식 없는 한 달을 보냈다. 이번 설 연휴에 짧은 휴식을 취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중점 사업 과제를 점검하는 등 여유를 가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을 낼 수 있다"며 올해 경영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예년처럼 자택이나 회사에서 주요 사업 현안과 관련한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한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공통의 관심사인 미래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빈 회장은 한국 또는 일본에 머물며 신성장 영역으로의 전환, 부진한 사업 정리 등 경영 방침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총수의 명절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며 "경영 구상에 몰두한 뒤 정리된 생각이 연휴 이후 임직원들에게 전달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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