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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에 실적 개선 전망까지"…증권株, 고공행진 지속할까
입력: 2024.01.31 11:00 / 수정: 2024.01.31 11:00

금융당국,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방침…기대감 고조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함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함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주요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를 내건 가운데 증권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주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주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더해 증권사들의 자사주 매입과 실적 개선 전망까지 겹치며 증권주들의 상승세가 점쳐지는 추이다.

◆ 금융당국,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중점…PBR 개선 이뤄질까

이달 24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증시 수요기반 유지·확충을 위한 세제개편과 소액주주 권익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지배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방지를 위한 자사주 제도개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선 기업 스스로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PBR 등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상당수 있다"며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지원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 증시의 저평가는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간담회 당일 종가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PBR은 0.9배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58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41배)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내달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스스로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자들이 설명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주요 투자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등을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상장사들에게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게 주요 골자가 된다.

아울러 이날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는 증권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며, 정부도 증권업계와 함께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잇달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계획을 밝히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사들은 최근 잇달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계획을 밝히고 있다. /더팩트 DB

◆ 자사주 매입에 배당까지…증권사들 발걸음 '분주'

금융당국의 행보에 맞춰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진 상태다. 우선 증권사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밝히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5일 696억 원 규모(보통주 1000만 주, 2우선주 50만 주) 자사주를 오는 4월 25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2월 22일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 소각과 배당안 결의 또한 계획 중이라고 알렸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32.8%를 기록했다"며 "자사주를 전부 직접 취득한 것과 취득 후 소각까지 연결된 비율이 약 70%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연이어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풀이했다.

LS투자증권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23일 자사주 577만895주(약 638억 원)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26일 1주당 2200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증권의 배당금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키움증권도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총 주주환원액은 1조14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나, 사측 의지에 따라 이 비율은 조정될 것"이라며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로 판단되면 자사주 매입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난해 이어진 실적 부진, 올해는 털어낼까

올해 들어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 희망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증권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반영에 따른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주주환원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증권업종은 전통 기업금융(IB)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지난해 보수적 비용의 기저효과까지 더해 양호한 실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6000억 원으로 전주 대비 4.8% 증가했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업환경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금리 변동성 확대와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2024년 커버리지 증권사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5000억 원(흑자전환)으로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며 "완만한 금리 하락과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 축소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현재 상당수 증권주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전날 장중 814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6거래일간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종가 기준 상승률은 △23일 4.82% △24일 0.74% △25일 5.15% △26일 7.56% △29일 0.26% △30일 2.47% 등이다.

부국증권(2만5150원)과 신영증권(6만2900원), 대신증권(1만5920원) 등도 전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기쁨의 대열에 합류했고, 키움증권(3.14%), 삼성증권(0.81%)등도 전날보다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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