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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의 몰락"…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 한 달 새 30% '뚝'
입력: 2024.01.23 00:00 / 수정: 2024.01.23 00:00

22일 10.95%(3만500원) 하락한 24만8000원 마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27만8500원) 대비 10.95%(3만500원) 하락한 24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27만8500원) 대비 10.95%(3만500원) 하락한 24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와르르' 무너졌다. 증권가의 비관적인 실적 전망 속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는 추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27만8500원) 대비 10.95%(3만500원) 하락한 24만8000원으로 장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27만3500원으로 문을 연 뒤 계속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결국 장중 최저가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해 12월 4일에는 35만4000원을 호가했던 종목이다. 주가가 약 30거래일 만에 29.94%나 빠진 셈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대세론으로 시장이 점철됐던 지난해 7월경에는 60만 원선(7월 28일, 58만4000원)을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잇달아 아쉬운 실적을 전망치를 제시함에 따라 최근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전날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2023년 4분기 매출 1조4000억 원, 영업손실 42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양극재 수출 단가가 2022년 4분기 대비 25%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시장의 단기 약세, 글로벌 양극재 업체 간의 증설 경쟁, 배터리 셀 업체들의 양극재 내재화 비율 상승 등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 또한 리튬·니켈 등 메탈 가격 급락과 단기 수요 감소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재고평가손이 확대됐다며, 당사의 4분기 매출액은 1조5000억 원,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해 491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 전방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주요 배터리 고객사들의 양극재 구매 물량도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양극재 구매 고객인 삼성SDI와 SK온의 업황을 보면 4분기 전동공구 부진 지속과 북미 완성차 업체의 구매 물량 축소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정훈 연구원 "4분기 출하는 3분기 대비 5%가량 줄어든 3만t(톤) 규모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며 "여기에 양극재 판가를 40달러로 가정하면 4분기 매출은 1조5000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약 17% 낮다"고 부연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약세와 맞물려 여타 2차전지 관련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7.37% 떨어지며 50만 원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엘앤에프도 전 거래일 대비 7.62% 내린 17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33%, 3.86%, 3.0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포스코퓨처엠과 금양 또한 각각 5.57%, 7.57% 빠졌다.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은 점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더욱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 많은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값싼 중국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점도 국내 배터리 업체에 악재가 되는 분위기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신차 출시 시기가 내년인 점을 감안할 때 북미, 유럽지역 전기차 수요가 단기에 회복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국내 배터리 셀, 소재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한편, 2차전지 약세 속에 국내 증시도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72.74)보다 0.34%(8.39포인트) 하락한 2464.35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42.67)보다 0.35%(2.98포인트) 내린 839.69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2거래일 연속 외국인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들어오며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고, 특히 인공지능(AI) 테마 훈풍과 반도체 강세도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여전히 업황 악재에 시달리는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하며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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