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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 도입 움직임…수수료 문제 풀었나?
입력: 2024.01.12 00:00 / 수정: 2024.01.12 00:00

애플, 지갑 앱에 한국 화폐 단위 '원화' 아이콘 추가
교통카드 결제 수수료 두고 애플vs교통카드업계 줄다리기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 국내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애플과 교통카드사업자들 사이에 수수료 협상 등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며, 한국 서비스 도입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박헌우 기자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 국내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애플과 교통카드사업자들 사이에 수수료 협상 등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며, 한국 서비스 도입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서다빈 인턴기자]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기능 국내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애플페이 이용자들의 서비스 수요가 높은 데다가 애플 역시 교통카드 기능 추가를 위한 밑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과 교통카드사업자들 사이에 수수료 협상 등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며, 한국 서비스 도입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11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자사의 '지갑' 애플리케이션(앱) 서버 업데이트 과정에서 한국의 화폐 단위인 '원화' 모양의 아이콘을 새로 추가했다. 애플의 지갑 앱 관련 파일에는 '대한민국 교통'이라는 설명이 추가됐다. 지난 3일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에는 교통카드를 등록·제거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문서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애플의 움직임에 업계와 소비자들은 한국에서도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 도입이 머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3월 현대카드와 손잡고 한국에서 정식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 애플페이를 활용한 교통카드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현재 애플은 호주 시드니,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 북미 등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은 국내 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기능이기도 하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해 11월 '애플페이에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1.9%(557표)가 '교통카드 기능'을 꼽았다. 애플페이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4명이 교통카드 기능 추가를 원한다고 답변한 셈이다.

한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이 어려움울 겪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국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적용된 간편결제 단말이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애플은 간편결제 방식으로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 기반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중 교통 단말기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애플페이 교통카드 도입을 위해 단말기를 교체한다면 전국에 깔린 국내 단말기를 모두 교체해야 하므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부담된다.

결제 단말 관련 문제는 지난해 6월 애플이 국내 교통카드 인프라인 무선식별시스템(RFID)을 도입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애플은 지난해 iOS17 개발자 문서의 '지갑 및 애플페이의 결제 유형'으로 티머니(구 한국스마트카드)가 운영 중인 교통카드 '티머니'를 추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애플과 티머니는 지난해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을 위한 필드테스트까지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이 도입된다면 카드사들이 애플 측에 부과할 수수료가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인다. /남용희 기자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이 도입된다면 카드사들이 애플 측에 부과할 수수료가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인다. /남용희 기자

또 하나의 문제는 결제 수수료다. 한국 교통카드 사업은 교통카드 단말기를 제공하는 티머니와 캐시비 등이 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VAN사) 역할을 한다. 이용자들이 교통카드 결제를 할 때마다 카드사들이 VAN사에 결제 통신망 사용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애플의 경우, 자사의 EMV 결제망 사용을 이유로 꼽으며 교통카드 단말기 사업자와 신용카드사에 수수료 부담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결제 건당 애플에 수수료 0.15% 정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측이 EMV 결제망 이용을 위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때도 높은 수준의 수수료율이다. 중국은 0.03%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교통카드 기능이 도입된다면 카드사들이 애플 측에 부과할 수수료가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인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워낙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 도입 현황을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실제 필드테스트를 마쳤을 경우, 기술적으로는 교통카드 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한 준비가 끝났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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