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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삼성전기 장덕현 "전장·로봇·AI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
입력: 2024.01.11 15:25 / 수정: 2024.01.11 15:25

장덕현 사장, 'CES 2024' 현장서 신사업 계획 발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전장, 로봇, 인공지능(AI)·서버, 에너지 등 4대 미래 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장덕현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 분야의 머리글자를 딴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덕현 사장은 "전자 산업은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AI를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다.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장덕현 사장은 그간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먼저 글라스 기판을 꼽았다. 삼성전기가 올해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글라스 기판은 뼈대인 코어를 플라스틱에서 유리 재질로 바꾼 제품이다. 미세화·대면적화에 유리해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AI 가속기 등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되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실리콘 캐패시터도 소개했다.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드는 실리콘 캐패시터는 크기가 마이크로 단위로 매우 작아 반도체 패키지의 면적과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고,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또 작은 사이즈에도 저장 용량이 높고 고온, 고압 등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한다.

장덕현 사장은 "실리콘 캐패시터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구현을 위한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술에 대응할 차세대 캐패시터"라며 "삼성전기는 2025년 고성능 컴퓨팅 패키지기판에 양산 적용하고, 향후 서버·네트워크, 자동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글라스 기판을 소개했다. /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글라스 기판을 소개했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은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 가운데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 등도 언급했다.

2025년 양산 예정인 하이브리드 렌즈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단점을 결합한 새로운 렌즈로 고온, 흠집 등에 의한 변형에 강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다. 삼성전기는 차별화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렌즈로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전고체 전지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전기가 개발 중인 소형 전고체 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형상 자유도가 높으며, 폭발 위험이 적어 신체에 가까이 접촉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사업에서 확보한 적층 기술 등을 기반으로 소형화·대량 생산에 유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용량을 확보한 전고체 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장덕현 사장은 "현재 신뢰성 조건을 보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2026년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인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는 MLCC의 원재료인 세라믹 기반으로 7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장덕현 사장은 "MLCC 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과 적층·소성 등 공정 기술을 활용해 그린 수소 생산 핵심 기술인 SOEC 셀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며 "SOEC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전류밀도를 상용품 시장 기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 설계, 정밀가공, 구동 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 공급·구동 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장덕현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 기술' 확보가 기업 생존 여부를 가를 것"이라며 "부품·소재 분야에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업 체질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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