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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기준시가 사상 첫 하락…"상권침체·공실 등 원인"
입력: 2023.12.29 15:00 / 수정: 2023.12.29 15:00

오피스텔 122만 호·상가 107만 호 기준시가 공시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사상 처음 하락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사상 처음 하락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사상 처음으로 하락했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도 9년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29일 국세청의 '2024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정기 고시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전년 대비 평균 4.77%, 상업용 건물은 평균 0.96% 기준시가가 하락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05년 정기 고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는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국세청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1조와 소득세법 제99조에 따라 매년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이에 딸린 토지 포함)의 호별 기준시가를 산정·고시하고 있다. 기준시가는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상속·증여세 등을 과세할 때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 기준이 되는 금액이다.

이번 고시 물량은 오피스텔 122만 호·상가 107만 호 등 총 229만 호였다. 이는 전년 대비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피스텔은 충남 13.03%, 전북 8.3%, 대구 7.9%, 상가는 세종과 울산이 각각 3.27%, 3.19%로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서울과 부산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았다. 특히 고가의 오피스텔과 상가의 기준시가는 올랐다.

면적 1㎡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의 '더 리버스 청담'(1285만5000원)이었다.2위는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월드타워동'(1055만5000원), 3위 강서구 '더프라임 102동'(938만8000원) 등이었다.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상가는 종로구의 '동대문종합상가 디동'(2642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종합상가'(2531만1000원), 3위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비동'(2168만5000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동인구 부족으로 인한 상권침체와 공실 장기화가 하락세 주요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서울과 경기, 부산의 일부 지역은 소폭의 상승세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지역도 있었으며 한국부동산원에서는 이들 지역의 유동인구 증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투자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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