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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결산<하>] "통신 넘어 AI로"…리더십 정비한 통신3사, '탈통신' 가속 페달
입력: 2023.12.30 00:00 / 수정: 2023.12.30 00:00

통신3사, 신임 대표 선임·기존 대표 유임 등 최고위 리더십 재정비
네트워크 기반 ICT 신사업에 'AI' 낙점…B2B 위주 성과 모색


통신3사가 갑진년 통신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성과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통신3사가 갑진년 통신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성과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통신업계는 올해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의 비통신 신사업에 주력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흐름에 맞춰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통신 사업을 뛰어넘는 신규 매출원 발굴에 나선다는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9월 26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9월 26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 SK텔레콤은 이제 'AI 컴퍼니'…글로벌 진출 청사진도 공개

SK텔레콤은 지난 9월 AI 인프라·AI 전환(X)·AI 서비스 등을 골자로 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자사의 사업과 생활 전 영역에 AI를 입혀 '글로벌 AI 컴퍼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해 생성형 AI 모델 '에이닷X'를 공개했다. 이를 활용한 AI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 역시 정식으로 출시됐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았던 '통화녹음'과 '통화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24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역시 이러한 AI 기업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AI서비스사업부', '글로벌·AI테크사업부', 'T-B 커스터머사업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다.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유관부서를 묶어 효율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목표다.

글로벌 규모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인 '톱 팀' 조직도 신설해 운영한다. 이 조직은 함께 신설되는 '글로벌솔루션오피스'와 '글로벌솔루션테크' 조직 등이 선두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전략개발조직'을 신설해 전사 경영전략과 브랜드 전략 기능을 담당하고, 구독과 메타버스, 웹 3.0 등 미래 성장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AI 전환을 이끌 선장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역시 SK그룹의 '인사 태풍' 속에 자리를 지켰다. 유 대표는 당초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달 SK그룹 인사를 통해 유임이 확정됐다.

유 대표는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9월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9월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DX 전문가 수장으로 맞은 KT, AI 흐름 '가속'

KT는 지난 8월 LG CNS 사장 출신의 김영섭 대표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IT 업계에서 다수의 디지털전환(DX)을 이끈 만큼, '통신기업' KT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김 대표가 낙점한 차세대 사업은 AI다. KT는 지난 달 장장 2년 만에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KT는 이번에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는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해 고품질 과업수행을 담보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또한 AI 연구조직인 AI 테크랩을 신설했다. AI 테크랩은 향후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업계에서 인정 받는 전문가 영입도 지속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친 오승필 부사장과 삼성SDS, MS,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거친 클라우드 전문가 정우진 전무를 각각 영입했다.

지난 10월31일에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믿음(Mi-dm)'을 공개했다. 믿음은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엑스퍼트 등 총 4가지로 기업의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완전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KT는 향후 믿음을 기반으로 AI 기반 B2B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기업 맞춤형 AI 모델 제공을 위해서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 콴다, 에누마, 비아이매트릭스 등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지난 3월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지난 3월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 '황현식 2기' 맞는 LGU+, AI·콘텐츠 주력

LG유플러스 역시 2024년 먹거리로 AI를 꼽았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자체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ixi-GEN)'을 공개한다. 익시젠은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익시젠을 AI고객센터(CC) 구축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특히 익시젠을 △AI콜봇 △AI대화록 △AI상담지원 등 기능을 제공하는 구축형 AICC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디지털 통신 플랫폼 '너겟'과 IPTV 등 자사 서비스와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LG그룹 내 연구조직인 LG AI 연구원과의 협력도 이어간다. 이를 통해 전문가 전용 초거대 AI 서비스에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AI 전환을 이끌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역시 유임이 확정됐다. 황 대표는 2024년 3월부터 3년 동안 LG유플러스를 이끌며 비통신 신사업 먹거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EO 직속 고객경험 센터를 신설했고,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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