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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CEO②] 진옥동 신한 회장, '리딩 탈환'보다 '내실 성장' 집중
입력: 2023.12.27 00:00 / 수정: 2023.12.29 09:38

내부통제 강화·디지털 전환 성과 눈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한금융을 이끌며 실적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진옥동 회장이 지난 7월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특강을 진행 중인 모습. /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한금융을 이끌며 실적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진옥동 회장이 지난 7월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특강을 진행 중인 모습. /신한금융

코로나19 종식에도 올해 한국 경제는 불확실했다. 금융권은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새판짜기에 분주했다. 그 결과 KB금융그룹은 9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고, 신한·우리·NH농협금융그룹은 새 수장과 한 해 농사를 펼쳐나갔다. 당국은 상생금융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과 디지털 전환은 현재진행형이다. 금융지주가 안정과 쇄신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생존경쟁을 펼친 가운데 <더팩트>가 올해 각 최고경영자(CEO)의 성과를 결산해 본다. 아울러 당면한 과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 한해 동안 '내실' 성장에 집중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3월 23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정식 선임되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진옥동 회장은 은행원 출신으로, 은행장을 거쳐 금융지주 수장까지 오른 '정통 신한맨'이다. 특히 진 회장은 은행장 시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한 터라 취임과 함께 금융권의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진옥동 회장은 올 한해 신한금융을 이끌며 실적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한 1조192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81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은 올해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KB금융(4조3704억 원)과의 3분기 누적 순익 차이가 5521억 원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진옥동 회장은 기본에 충실하며 탄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9월 신한금융지주회사 창립 22주년을 기념해 직원들과 함께한 '참신한 토크 콘서트'에서도 "정도 경영에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실적을 내기 위해 초조해하지 않고 바른길을 가고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비록 속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정도를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진옥동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가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가했다. /신한금융

◆ 내부통제 강화로 소비자 보호 강조…'신한 슈퍼SOL'로 디지털 금융 승부수

취임사를 통해 '고객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던 진옥동 회장은 올 한해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가했다.

실제 취임 이후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략 과제에 내부통제 부문을 추가해 제도 개선과 선제적 모니터링 활동이 강화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주사 임원·부서장으로 이루어진 내부통제 협의회, 윤리준법 실무자 협의체 등의 운영을 통해 개선 사례 공유와 확산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아울러 진옥동 회장은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후 조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보다 책임소재를 분명하 하기 위한 일종의 지도로, 영국과 싱가포르 등 금융 선진국에서 도입해 경영문화 개선과 건전한 소비자 보호 체계 정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사고에 대한 금융권의 책임경영 확산을 위해 이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보호를 위해서는 그룹 차원으로 금융사기 대응 활동을 추진, 보이스피싱 추이와 대응 현황에 대한 보고 정례화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에도 힘쓰고 있다. 진 회장은 은행장 시절부터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왔으며, '땡겨요', '뉴 쏠'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룹 계열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모은 슈퍼앱 '신한 슈퍼SOL'을 선보이며 '디지털 금융'에 승부수를 띄웠다.

'신한 슈퍼SOL'은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해 '한 곳에서 빠르게', '다양한 기능을 융합해 편리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통합앱이다.

'신한 슈퍼SOL'은 은행이체, 카드결제, 주식투자, 보험가입 등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통합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별 앱 사용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고객 편의성 및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또한 그룹사 간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연계 및 확장을 통해 완결성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진옥동 회장은 2023년 한해를 내실을 다지고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며 "내년에도 고객 중심을 기반으로 한 '일류 신한'이라는 슬로건 하에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근본적인 혁신과 도전을 해 나갈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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