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경영권 혼란 막겠다"
한국앤컴퍼니가 금융당국에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정식 조사를 요청했다. /한국앤컴퍼니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된 한국앤컴퍼니가 금융당국에 선행매매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앞으로 있을 법적 다툼에 대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앤컴퍼니는 26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실패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이번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한다"면서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분들의 판단을 존중하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5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형인 조현식 고문 등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까지 주당 2만 원에 사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한 때 2만 원 이상 오르자, 매수 가격을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공개매수 시한인 지난 24일까지 최소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공개매수를 포기했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이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들어 4.41%의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혹은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인 지난 22일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으나,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는지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