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4일 주식양도소송 판결 선고 예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 주식 양도소송이 오는 1월 4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진은 홍원식 회장(왼쪽)과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임영무 기자 |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 주식 양도소송에 대한 판결 선고가 내달 중 이뤄진다. 법정공방의 승기가 한앤컴퍼니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대세인 가운데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가 시동을 걸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한앤컴퍼니 vs. 남양유업 홍원식, 내달 법정공방 마무리
23일 법조계 및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는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 주식양도소송에 대한 판결 선고를 내년 1월 4일로 확정했다. 지난 8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 중'이라 공지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재판부 합의 과정에서 주심 대법관의 결론에 이의가 크지 않아 판결선고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회장은 2021년 5월 27일 일가 보유 지분 53.08%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그러나 석 달여 뒤인 9월 1일 홍 회장 측은 한앤컴퍼니가 SPA 계약 이행 전에 남양유업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하고 김앤장 변호사가 불법적인 '쌍방 대리'를 했다며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법원은 2021년 8월부터 진행된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소송에 대해 1심(2022년 9월 22일)과 2심(2023년 2월 9일) 재판부는 모두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줬다. 홍 회장 일가가 이번에도 패소하면 거래종결 의무에 따라 보유 주식을 전부 한앤컴퍼니에 넘겨야 한다.
한편, 남양유업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일정이 2주 뒤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 22일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45만7500원) 대비 15.63%(7만1500원) 뛴 52만9000원에, 우선주인 남양유업우는 전 거래일(25만8000원)보다 13.95%(3만6000원) 상승한 29만40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 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결과는?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진행하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등과 손잡고 주당 2만4000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최소 20.35%, 최대 27.32%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마감일은 오는 25일이지만, 23~25일은 장이 열리지 않아 청약은 22일부로 마감된 상태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마지막 날까지 대주주의 사법리스크와 지배구조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22일 "한국앤컴퍼니는 부실한 지배구조와 대주주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탄탄한 펀더멘털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임에도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30% 이상을 갖고 있는 주요 주주들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MBK와 협력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라면서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주주가치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의 지지와 지원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까지 전해진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 측은 우호지분을 모두 합치면 총 30.35%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 관계자의 지분은 47.19%다. 공개매수 결과는 오는 27일 한국앤컴퍼니 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BNW인베‧IMM PE, 군인공제회 출자 PE로 낙점
군인공제회는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16곳을 선정해 총 30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10월부터 내 PE 및 VC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해 제안서를 받았다. 이후 지난달까지 프리젠테이션(PT)을 비롯한 평가위원회, 운용사 실사 등을 진행, 최종 운용사를 총 16개 선정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PE 분야 대형에는 △BNW인베스트먼트(대표 김재욱) △IMM PE(대표 송인준)이 꼽혔다. 중형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제네시스 PE △제이앤 PE △코스톤아시아 △SG PE 등이 선정되며 총 8개 운용사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PE 분야에는 2000억 원의 출자가 이뤄진다.
VC분야 일반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K2 인베스트먼트, 세컨더리에는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총 8곳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