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일 오전 개최 유력
대한상의, 대기업 총수 참석자 모집...중기중앙회, 중소기업인 담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뉴시스 |
[더팩트|이성락·이중삼 기자] 경제계 최대 행사인 '경제계 신년인사회'의 2024년도 행사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최초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올해 초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중기중앙회와 함께 개최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했다. 내년 개최 장소를 중기중앙회로 정한 이유는 대기업·중소기업을 아우르는 대규모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번 신년인사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해 경제 성장 의지를 다지는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내년 1월 초 중기중앙회에서 열린다. 지난 1962년부터 열리고 있는 해당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인사, 국회의원, 학계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다.
개최 날짜는 1월 2일 오전이 유력하다. 이날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유력한 날짜는 1월 2일이다. 시간은 오전 중으로, 날짜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한상의 행사는 코엑스에서, 중기중앙회 행사는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해왔다"며 "올해 초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공동개최했는데, 앞으로 번갈아가면서 공동개최할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고 첨언했다.
올해 초 열린 행사에는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뿐만 아니라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통령 참석도 7년 만에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가 기업인의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024년에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대한상공회의소와 상생 차원에서 함께 개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해 1월 2일 코엑스에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이성락 기자 |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가 신년인사회를 공동 개최하는 건 올해 이어 내년이 두 번째다.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특히 내년 행사 장소로 중기중앙회로 정한 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통한 경제 재도약 의지를 더욱더 강조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내년 신년인사회의 참석자 명단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 참석자는 대한상의가 맡았고, 중소기업은 중기중앙회가 맡아 모집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참석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계는 신년인사회 참석 인원이 올해 초 행사와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행사에는 윤 대통령, 5대 그룹 총수 외에도 경제6단체장이 모두 참석했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기업인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앞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지난 1월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계속 공동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공동 개최가 지속해서 연례화되는 부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