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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해외발 '호재'…삼성전자·하이닉스, 내년 훈풍 부나
입력: 2023.12.14 13:00 / 수정: 2023.12.14 13:0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최고치·네덜란드와 동맹
"최대 수혜주 삼성전자 예상"…하이닉스 부활할 듯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오른쪽)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의 116년 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리더잘(기사의 전당)을 둘러본 뒤 대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동맹이라는 용어를 명시하며 동맹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뉴시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오른쪽)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의 116년 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리더잘(기사의 전당)을 둘러본 뒤 대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동맹'이라는 용어를 명시하며 동맹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5%(60.77포인트) 오른 3990.95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점인 4039.51(2021년 12월 27일)와 불과 1%포인트 차이다.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상승 랠리를 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고공행진을 하자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도 투심이 모이고 있다. 전날인 14일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기업 네오셈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61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오셈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검사장비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검사장비를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밖에 오로스테크놀로지(+17.36%), 테크윙(+13.14%), 엑시콘(+10.96%), 와이아이케이(+5.96%), 파크시스템스(+5.52%), 디아이(+4.92%)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도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동맹'이라는 용어를 명시하며 동맹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국 중 하나로 꼽힌다.

양국 산업 당국은 또 반도체 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반도체 대화를 설치하고, 핵심 품목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장에 따라 반도체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대 수혜주는 국내 반도체주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AI는 클라우드(Cloud), 온디바이스(On-device)로 확장되는 가운데 대용량 고성능 AI 컴퓨팅이 가능한 클라우드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디바이스를 오가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AI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처리하게 되는 시장으로 진화될 것"이라며 "2027년까지 AI 서버 출하 성장률은 연평균 36%로 일반 서버 성장률(10%) 3배 이상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북미 클라우드(CSP)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은 엔비디아 및 AMD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뿐 아니라 독자 개발한 AI 칩(ASIC)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학습(Training)에서 추론(Inference) 분야까지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가격과 출하가 동시에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AI 반도체 탑재량 2배 증가, AI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잇따른 호재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부활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14일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다. /남윤호 기자
잇따른 호재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부활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14일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다. /남윤호 기자

특히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황 반등으로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동안 누적된 적자가 9조9700억여 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은 올해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메모리 상승 사이클(up-cycle) 과정에서 '공급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상존하기는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지난 2년여간 괴롭혀왔던 업계 내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해야만 한다"며 "그동안 독점해 왔던 HBM3 시장에 경쟁사의 진입이 예상된다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2024년 나타날 메모리 업황 반등과 SK하이닉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주가 흐름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9%(1300원) 오른 7만4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11%(6700원) 오른 13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상승에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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