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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 압박에 고민 커지는 보험사, CEO 회동서 어떤 보따리 풀까
입력: 2023.11.30 00:00 / 수정: 2023.11.30 00:00

다음 달 6일 금융당국, 보험사 CEO들과 간담회 예정
생명·손해보험사, 어떤 상생금융안 내놓을지 관심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보험업계가 1조 원 규모의 상생 금융 보따리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보험업계가 1조 원 규모의 상생 금융 보따리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보험업계가 1조 원 규모의 상생 금융 보따리를 내놓을 전망이다. 다음 달 초 금융당국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회동이 예고된 가운데 생명·손해보험사가 각각 어떤 상생금융안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다음 달 6일 주요 생명·손해보험사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상생 금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보험개발원이 주최한 '보험사 CEO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어려움에 대한 보험업권의 관심과 배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보험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장기 자금공급자로서 국가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 준다면 다시금 국가 경제와 함께 성장하며 더 큰 과실을 누리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상생금융을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복현 금감원장(사진)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보험개발원 주최로 열린 금감원장 초청 보험사 CEO 주제 강연 행사에서 축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선영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사진)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보험개발원 주최로 열린 '금감원장 초청 보험사 CEO 주제 강연' 행사에서 축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선영 기자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상생금융 압박에 보험업계가 1조 원 규모의 상생 금융 보따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손보업계의 상생금융안으로는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가장 유력하다. 차량을 소유한 국민들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최근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2년 연속 1~2% 수준으로 낮춰왔다. 상생금융과 맞물려 올해 차 보험료 인하율은 2~3%가 거론된다.

상생금융안과 관련해 손보사 관계자는 "일부 개별회사에서 검토 중이라고 하는 취약계층 특정계층에 대한 보험상품 등의 출시들도 있지만, 결국에는 가장 많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을 어떤 수준으로 조정하는가가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생보사 일각에서는 상품 개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즉각적인 안을 내놓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과 같은 보편적 상품이 있지만 생보사는 뚜렷한 안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청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저축·연금 보험 관련 상품 출시나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과 관련된 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의 경우 다른 산업 대비 즉각적인 안을 내놓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출을 조장할 수도 없고, 보험료를 대납할 수도 없고, 상품 개발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개발, 검토, 허가가 필요하다"면서 "사회공헌이나 기금 등은 이미 각사별로 CSR(사회공헌활동)을 잘 하고 있고, 협회 차원 사업도 있다. 생보사의 경우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손보사에서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나온다. 차 보험료 인하 폭이 3%까지 확대될 경우 어렵게 흑자로 돌아선 차 보험 부문이 다시 적자 전환할 수 있으며 자율경쟁에서 오히려 효과가 저해될 것이란 의견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측면으로 보면 보험회사들은 손해율 경감을 위해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며 "손해율이 양호하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낮추라고 하면 자율경쟁에서 오히려 효과가 저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생금융 방안을 선보인 보험사는 6곳이다. 먼저 지난 6월 한화생명과 한화손보가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상품 1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신한라이프가 2030세대 가입자에게 연금 적립액의 30%를 추가로 지급하는 '신한아름다운연금'을 선보였다. 교보생명은 상생협력 금융 상품인 '교보청년저축보험'을 다음 달 1일 출시한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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