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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지는 서울 아파트값 온도차…강남·용산 신고가에도 '노도강' ↓
입력: 2023.11.29 00:00 / 수정: 2023.11.29 00:00

용산·강남·서초 아파트값 고점 회복
노도강 영끌 매물 중심 하락거래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 매매시장의 지역별 온도차가 벌어지는 분위기다. 인기지역인 강남3구나 재건축 단지가 많은 용산과 영등포구의 경우 큰 폭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오지만 노도강 등 외곽지역에선 아파트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 매매시장의 지역별 온도차가 벌어지는 분위기다. 인기지역인 강남3구나 재건축 단지가 많은 용산과 영등포구의 경우 큰 폭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오지만 '노도강' 등 외곽지역에선 아파트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서울 내 아파트 매매시장 온도차가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 인기지역인 강남권의 주요 단지에선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며 서울 전체 주택가격 상승세를 견인하는 반면 올해 들어 회복세가 늦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선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28일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4700여 건의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가격의 고점 대비 가격 회복률은 평균 93%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단지 최고 거래가격은 평균 11억3662만 원이었고, 지난 25일에는 평균 10억5747만 원까지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하반기 들어 빠르게 고점을 회복했다. 지난 9월 조사 기준 88%였던 서울 평균 최고 거래가 회복률은 2개월 만에 5%포인트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용산구(101%), 강남구(99%), 종로구(98%), 중구(97%), 서초구(96%), 마포구(94%) 등이 아파트 가격 고점 회복세를 견인했다. 반면 노원구(87%), 강북구(88%), 도봉구(89%) 등은 90%선을 밑돌았다.

최근 이어지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 위축세에도 강남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아파트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온다. 특히 투자 수요가 있는 대형 재건축 단지는 가격 상승 폭이 수억 원대로 크다.

실제로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아이파크' 전용면적 92㎡는 지난 1일 31억9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월 신고가 29억 원에 거래된 이후 6개월 만에 약 3억 원 올랐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서리풀그랑블' 전용 84㎡도 지난달 18억2000만 원에 손바뀜해 직전 최고가 14억8000만 원대비 3억 원 이상 올랐다. 송파구 산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187㎡의 경우 지난달 직전 최고가보다 3억4000만 원 높은 34억9000만 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용산과 여의도의 재건축 아파트는 10억 원에 달하는 신고가 상승폭을 보였다. 영등포구 '광장'아파트 전용 136㎡은 지난달 26억 원에 팔려 지난 2018년 나왔던 직전 신고가보다 10억 원 뛰었다. 용산구 '브라운스톤 남산' 전용 162㎡는 18억2000만 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대비 9억7000만 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과거 대출을 통해 내집마련에 나선 집주인이 많은 서울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낮은 가격에 주택을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팩트 DB
전문가들은 과거 대출을 통해 내집마련에 나선 집주인이 많은 서울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낮은 가격에 주택을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팩트 DB

이와 달리 노동강 아파트 가격은 최근 들어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서울 외곽 지역은 강남3구 등 주요 지역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높아 금리 상승이나 대출 규제 강화 등에 민감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노원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 6일 전주 대비 0.01% 내린 뒤 지난 20일까지 3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구 아파트값도 이달 초부터 3주 연속 마이너스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도봉구 역시 이달 셋째주 0.01% 하락 전환했다.

대단지에서도 수억 원씩 매매가격이 내렸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7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지난달에는 6억4000만 원에 손바뀜하며 6000만 원가량 가격이 빠졌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6단지' 전용 59㎡ 역시 지난 13일 4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달 체결된 거래가격 4억8000만 원 대비 8000만 원가량 내린 것이다. 지난 2021년 8월의 최고가격 7억5000만 원과 비교하면 3억 원가량 가격이 내렸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노동강 거래건수는 지난 8월 601건으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뒤 9월 405건, 10월 364건으로 감소했다. 10월의 거래 신고 기간이 오는 30일까지로 2일 남은 점을 고려해도 9월 대비 10월 약 10% 거래량 감소가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노도강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영끌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지자 가격을 조정해 처분에 나선 집주인들이 많은 것"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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