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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수혈한 LG에너지솔루션, 'Again 60만 원' 가능할까
입력: 2023.11.23 14:20 / 수정: 2023.11.23 14:20

개미들, 새 사령탑 소식에 기대감↑

;LG에너지솔루션 내 세대교체가 이뤄짐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 상승 기대감이 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내 세대교체가 이뤄짐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 상승 기대감이 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더팩트|윤정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수장이 젊은 세대로 교체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엔솔 1.0' 전략으로 해외 사업장 투자와 미래 고객 확보에 전념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여타 부문에서도 한층 더 빠른 실행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 LG엔솔 "김동명, 전문성·창의적 융합 이끌 젊은 리더십 보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총 24명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번 인사를 통해 44년 'LG맨'으로 일컬어지던 권영수 엘지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대표이사의 자리를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이 대신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기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 창의적 융합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김동명 사장이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진정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 또한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용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전환기를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새로이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게 된 김동명 대표는 1969년생으로, 1957년생인 권영수 부회장과는 띠동갑이다. 연세대학교에서 금속공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재료공학과 석·박사를 취득했다.

김 대표는 1998년 LG그룹 배터리연구센터에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등을 두루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다. 김 대표는 2014년 1월 LG화학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상무)으로 신규 선임돼 근무했다. 이후 2018년 전무로 승진하며 소형전지사업부장을 맡았다. 2020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담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

◆ 올해 3분기 최대 실적 경신…시장 전망치 상회

LG에너지솔루션에 변화의 바람이 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당사가 더 큰 상승 동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발표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을 비롯해 망간 리치, 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전압 미드 니켈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등의 면에서 성능을 향상한 제품으로 2025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의 경우, 열 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하기로 한 상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으로 안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312억 원으로 전년 동기(5219억 원) 대비 40.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8조2235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6482억 원) 대비 7.5% 늘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을 약 8조4000억 원, 영업이익을 약 6900억 원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상회했다.

◆ 40만 원대서 주가 횡보…반등 기대감 '솔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간 지지부진했던 당사 주가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희망이 새어 나오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작년 11월 11일에는 62만9000원을 호가하는 등 60만 원대에서 횡보했다. 다만 올해 11월에는 30만 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현재는 40만 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1월 23일 오후 2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44만2000원) 대비 1.36%(6000원) 상승한 44만8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밸류에이션이 조정됐지만, 내실을 다지는 중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나 이는 약간의 속도 조절일 뿐 전기차 전환의 방향성은 여전히 뚜렷하다"고 풀이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GM, 폭스바겐, 도요타, 스텔란티스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이 높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니켈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L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이라며 "실적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거점인 유럽은 정책 효과로 성장세를 지속했고 중국은 테슬라 납품을 기점으로 실적 기여도가 급상승했다"며 "올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로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관련 보조금이 6000억 원 가량 인식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용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차세대 폼팩터(제품형태) 중 하나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면서 "2025~2026년 전후로 발주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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