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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한솥밥' 현대카드와 분리 2년…뚜렷한 성과 미진한 이유?
입력: 2023.11.20 00:00 / 수정: 2023.11.20 11:07

현대카드, 신규 회원 수 확대 등 홀로서기 순항
현대캐피탈, 자동차 금융 의존도 낮춰야한다는 시각도


현대캐피탈이 지난 2021년 9월 현대카드와 경영 분리 이후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단독 경영체제 2년을 맞았다.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지난 2021년 9월 현대카드와 경영 분리 이후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단독 경영체제 2년을 맞았다. /현대캐피탈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현대캐피탈이 지난 2021년 9월 현대카드와 경영 분리 이후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단독 경영체제 2년을 맞았다. 분리 이후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신규 회원 수 확대 등 홀로서기에 성공했지만 현대차그룹 직할 경영 체제로 들어간 현대캐피탈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홀로서기 후 오히려 현대차 후방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캐피탈은 대내외 악재 속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 유지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25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078억 원)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카드사 중 유일한 순이익 증가다. 연체율 관리도 성공했다. 현대카드의 3분기 기준 총 연체율은 0.85%로 지난 연말(1.00%) 대비 0.15%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업황의 악화 속에서도 회원 성장으로 취급액이 증가했으며, 선제적으로 진행한 자산건전성 중심 경영으로 0%대 연체율 지속 달성 및 대손비용 감소해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는 타 카드사가 지난해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한 것과 달리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반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1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5억 원(12.8%) 감소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애플페이를 론칭하며 20만3000명의 고객을 모았고, 5월에는 기존 3위였던 KB국민카드의 전체 회원 수를 제치는 성과를 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1192만4000명이다. 업계에서는 정태영 부회장의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신규 회원 수 확대 등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정태영 부회장의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신규 회원 수 확대 등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카드
업계에서는 정태영 부회장의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신규 회원 수 확대 등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카드

반면 목진원 대표이사 단독 경영체제 2년을 맞은 현대캐피탈은 분리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 3곳은 지난 2021년 9월 경영 체제를 분리했다. 지난 2021년 4월 현대캐피탈에 취임한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는 당시 공동 대표이사로 있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10월부터 단독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 31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현대캐피탈은 상반기 업계 1위 자리를 신한캐피탈에 뺏기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8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49억 원)보다 23.1% 감소했다. 대손비용 등을 포함한 영업비용이 대거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신한캐피탈은 6.7% 감소한 1910억 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6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급감했다. 이는 자산 규모 10조 원이 넘는 캐피탈사 6곳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3%, 6.3%로 전년 말보다 악화됐다. 이를 두고 현대캐피탈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직할 경영 체제로 들어간 현대캐피탈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두고 현대차·기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 현대캐피탈이 신사업 모델 발굴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모기업에 넘기고 공격적인 현대차·기아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금융업 본질보다 현대차 후방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현대캐피탈의 지분구조를 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현대자동차가 59.68%, 기아가 40.10% 등 총 99.78%를 특수관계자가 보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영업자산 중 자동차금융의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등 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캡티브) 물량의 비중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기아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대내외 악재 속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미국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 우크라이나·중동 지역 전쟁이라는 악재 속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또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전속금융사로서 밀착경영체제 강화를 통해 자동차금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대캐피탈이 나름대로 캐피탈사 중에서 현대차 그룹의 금융 지원을 하는 역할을 할부금융 서비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캡티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측면에서는 현대카드 등 카드사와 좀 다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최근 리스업 쪽에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의 캐피탈 업권에서의 상대적 지위는 더 강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캐피탈이 장기적인 수익 구조 다각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캡티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나 눈에 띄는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자동차 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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