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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오프라인 패션 '공룡' 노린다…IPO 본격 준비?
입력: 2023.11.16 16:45 / 수정: 2023.11.16 16:45

무신사 스탠다드 30개 매장, 편집숍, 아울렛 등 외연 확장
한문일 대표 "2025년까지 IPO 안 한다…주주 기대치 충족 중"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16일 열린 무신사 홍대 오픈 Q&A 세션에서 오프라인 매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16일 열린 '무신사 홍대 오픈 Q&A 세션'에서 오프라인 매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온라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가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전국 오프라인 시장에 손을 뻗으며 플랫폼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업계에선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기 위한 기업 규모 확대 행보라는 분석을 내놨지만, 한 대표는 "2025년까지 IPO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무신사는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무신사 홍대 오픈 Q&A 세션'을 개최했다. 행사 단상에 오른 한문일 대표는 다음해 중 자사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전국 30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입점 브랜드를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 아울렛과 뷰티 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확장도 예고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 소매 시장은 약 130조 원 규모다. 이 중 온라인 시장은 약 50조 원으로 40%에 그쳤다. 다른 상품군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 비중이 큰 편이지만, 사업을 꾸준히 키우기 위해선 오프라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가 자체 제작해 유통하는 패션 브랜드다. 무신사의 제품매출(제작한 제품 매출)은 2021년 매출액 537억 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1641억 원으로 성장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은 성수. 강남, 홍대, 대구 총 4개 지점으로 운영 중이며 올해 부산에 다섯 번째 매장이 열린다. 이어 다음해엔 서울 외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0개 매장까지 늘린다. 한 대표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을 50대 50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무신사는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개점한다. 첫 번째 매장은 지난달 대구에서 선보였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무신사 온라인 매장에 입점한 다양한 패션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한다. 무신사는 자사 제품과 입점 브랜드 매장을 모두 선보이며 온라인 환경을 오프라인으로 옮기고 있다.

입점 브랜드가 잘 팔리면 무신사의 주요 수익 모델인 수수료매출이 늘어난다. 무신사 수수료매출은 △2020년 1232억 원 △2021년 1668억 원 △2022년 3029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 대표는 "무신사에 입점해 성장한 패션 브랜드들은 대부분 온라인 판매로 성장했다. 여기서 벗어나 오프라인 채널로 진출해 성공한 업체는 소수다"며 "더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 판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렛 시장과 화장품 매장 등 무신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오는 17일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개점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를 대거 배치해 오프라인 영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지수 기자
무신사는 오는 17일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개점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를 대거 배치해 오프라인 영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지수 기자

업계에선 글로벌 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무신사가 IPO를 위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단 예측을 내놨다. IPO는 기업 상장을 위한 발판으로 외부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기업 자본 확대 등을 위해 단행된다.

이에 한 대표는 2025년까지 IPO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5년 내 IPO를 조건으로 2019년에 투자받았단 것은 사실이 아니다. 상장하지 못할 경우 일정 금액 이상으로 투자자에게 상환하기로 했다. 현재 상환가보다 투자자들의 기대 가치가 더 높아 상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PO는 자금 확보와 주주의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인데, 당장 추진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무신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자회사에 대해선 온건한 입장을 보였다. 한 대표는 "자회사들은 내부에서 세운 기준 아래 성장해나가고 있다"며 "눈앞의 손실로 새로운 시도를 멈추는 행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자회사의 성적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다. 지난해 중고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는 4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무신사 물류기업 무신사로지스틱스는 영업손실 56억 원을 기록했다.

물류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입점 브랜드의 모든 물류를 무신사가 담당하고 있진 않다. 브랜드별로 직접 고객에게 배송하는 곳도 있다"며 "앞으로 무신사가 전체 물량을 직접 배송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자금 계획을 세우는 등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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