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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2.8%…"고물가·고금리 적응해야"
입력: 2023.11.14 15:58 / 수정: 2023.11.14 15:58

14일 '2024년 세계경제 전망' 발표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오른쪽)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세계경제전망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오른쪽)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세계경제전망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올해보다 낮게 잡았다. 내년 2.8% 성장을 내다보면서 올해 3.0%보다 0.2%포인트 전망치를 낮췄다.

KIEP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KIEP는 이번 전망 키워드로 '당겨쓴 여력, 압박 받는 성장'을 제시했다. 경제성장을 끌어내리는 하방리스크가 상방요인보다 더 크다는 판단이다. 위험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중국경제의 중장기 저성장 경로 진입 △높은 공공부채와 고금리로 인한 성장 저하 △지정학적 충돌의 악화와 추가적인 공급 충격 등이다.

중국은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4.9%를 기록해 미진했던 리오프닝효과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위기와 내수 침체, 물가 하락, 청년층 고용 악화 등에 직면한 상태다. 이같은 성장 저하 요인들로 인해 수십년의 고성장을 멈추고 중장기적으로 3~5%대로 성장률이 내릴 수 있다는 것이 KIEP의 예측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민간과 공공부채가 급속히 증가한 영향도 하방요인 중 하나다. 풀린 유동성이 회수되지 못한 상태에서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주요국이 빠르게 올린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이어질 부채·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추가적인 경제활동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아울러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역시 유가 상승 등 추가적인 공급망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20년 2월 말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추가로 발생했다. 아직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은 미미하지만 주변국으로 확산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등의 조치가 일어나면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쉽게 돌파할 거라는 관측이다.

주요국들 가운데서는 중국과 유럽 등의 성장률이 둔화된 반면 미국이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KIEP는 내년 미국이 올해(2.4%)보다 낮은 1.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견조한 고용시장이 유지되고 소비지출이 활성화되더라도 고금리의 영향으로 올해만큼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 높은 정부부채와 이자부담 역시 재정의 기여도를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지역은 내년에 1.1%, 영국은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5월 전망 대비 각각 모두 하향조정한 수치다. 유럽은 물가가 점차 낮아지면서 민간소비가 다소 늘겠으나 성장 약세 기조를 반전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일본은 고용과 소득 환경이 개선되고, 기업 실적이 호조를 기록하는 등 내수 위주의 성장을 이어가 내년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 리스크 장기화,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불안요인들로 인해 올해보다 하락한 4.5%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인도는 안정적인 금융·정치 환경과 더불어 국제사회 분절화 영향으로 6.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KIEP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연간 3.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세계적 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도 여전히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환율은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며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고금리에 따른 미국의 수요와 경기 둔화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부터 달러 강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는 중국이 원유 수요를 견인하며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감산, 미국의 전략 비축유 재고의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공급 불안요인이 작용했다.

이시욱 KIEP 원장은 "우리는 이제 상당 기간 동안 고물가·고금리 상황에 적응해야 하며 디레버리징을 더 이상 어느 특정 국가, 특정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대응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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