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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현금챌린지'에 꽂힌 MZ…초단기 적금도 덩달아 인기
입력: 2023.11.10 00:00 / 수정: 2023.11.10 00:03

SNS서 '현금챌린지' 유행
단기 예·적금도 인기…금리 연 8.0%인 상품도 나와


최근 MZ세대가 현금 챌린지에 동참하며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에 맞서고 있다. /뉴시스
최근 MZ세대가 '현금 챌린지'에 동참하며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에 맞서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에 맞서 최근 MZ세대가 '현금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현금 챌린지' 참여로 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는 '알뜰 소비' 문화를 확산하고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청년들의 계획 소비 습관과 맞물려 초단기 적금도 덩달아 인기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현금챌린지' 관련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공유된 게시물은 2만5000여 개를 넘어섰다. 해당 챌린지 참여자들은 일주일 예산을 미리 책정해 '현금 바인더(현금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든 수첩)'에 돈을 넣어둔다. 이후 무언가를 구매해야 할 때는 카드 대신 현금 바인더에서 돈을 꺼내 쓰는 방식이다.

참여자들은 일주일, 한 달 등 챌린지 기간을 정해 날짜별로 색깔을 칠하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재미를 더했다. 주간에 한 번 정산을 해 현금이 남았을 경우 '저축 바인더' 등에 따로 모아 저축한다. '저축 바인더'에는 데이트 비용, 여행 비용, 부모님 용돈 등 항목별로 나눴다. 정산 내용을 영상으로 남기며 팁을 공유하고 서로 응원하기도 한다.

'현금챌린지'에 참여 중인 박 모(28) 씨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계획 소비를 해보자는 취지로 참가하게 됐다"며 "평소에 다이어리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데 하루 예산을 잡고 지출 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현금챌린지 관련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현금챌린지' 관련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청년들의 계획 소비 습관과 맞물려 초단기 적금 등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만기가 짧을수록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일 기준 자사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4.08%로 책정했다.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만기를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으로 설정해야 한다. 같은 상품의 만기를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으로 설정하면 적용받는 최고금리는 연 4.05%다.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도 만기가 1년일 때보다 6개월인 경우 금리가 높다. 이 상품은 예금 만기를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으로 설정하면 연 4.05%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의 만기를 선택하면 최고금리가 연 3.95%다.

최근에는 1금융권에서 금리가 연 8.0%인 상품도 출시됐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선보인 '한달적금'은 31일 동안 하루 최대 9만 원(계좌당 3만 원) 이하의 금액을 매일 빠지지 않고 납입하면 연 8%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이다. '한달적금'의 누적 계좌 개설 수는 지난 3일 기준 100만 좌를 돌파했다.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약 11일 만의 성과다. 지난 1일 기준 한달적금 보유 고객 기준 연령 별 고객 비중은 10대 1.8%, 20대 25.6%, 30대 30.2%, 40대 28%, 50대 이상 14.4%로 집계됐다. 2030세대가 절반 이상 가입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2030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확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비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의 경우 아직 돈이 많이 않기 때문에 이율이 높은 예금이나 적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나이가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현금챌린지의 경우) 현금을 쓰면 돈이 나가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앞으로도 짠테크 형태의 소비 문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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