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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 첫날 인기에 '술렁'…"못 먹어도 고?"
입력: 2023.11.09 13:21 / 수정: 2023.11.09 13:21

첫날 증거금 5501억 원 모아…눈치게임 '치열'

개인 투자자들은 9일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팩트 DB
개인 투자자들은 9일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청약 첫날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자랑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졌다. 그간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청약을 주저하던 투자자들은 다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8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5501억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으로 가장 많은 4031억 원가량의 증거금이 모였고, NH투자증권은 1445억 원, 하이투자증권은 76억 원을 모았다. 청약 건수는 15만994건, 주식 수 기준으로는 367만660주다. 청약 경쟁률은 8.83대 1 수준으로 집계됐다.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첫날 증거금과 총 청약자수와 비교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첫날 증거금으로 3조5550억 원을 모았으며, 청약건수는 59만6500여 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앞서 수요예측에서 미진한 성과를 거뒀던 것과 견주면 첫날 청약 성적은 나쁘지 않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닷새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억925만8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조한 인기 속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 물량은 당초 계획한 1447만6000주에서 1158만800주로 줄었다. 이로써 총 공모액과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4192억 원, 2조4698억 원으로 결정됐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서도 이차전지주에 대한 우려와 1000억 원이 넘는 일반 배정 물량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5000억 원 이사아의 증거금을 끌어모은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청약 기로에 섰다. 상승세를 점쳐볼 만하다는 평가와 여전히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는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눈치게임 또한 치열한 분위기다. 9일 오후 1시 1분 기준 증권사별 비례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65.76대 1 △NH투자증권 60.60대 1 △하이투자증권 54.40대 1이다. 균등수량은 △미래에셋증권 5.55주 △NH투자증권 5.82주 △하이투자증권 8.81주 등으로 파악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총 공모주식수 1158만800주 가운데 30%인 347만4240주를 일반청약자 몫으로 배정했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235만9009주로 가장 많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84만2502주, 인수사인 하이투자증권은 8만6856주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 평균 30%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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