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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내 세 번째 초거대 AI '믿음' 출격…3년 내 매출 1000억 원 달성
입력: 2023.10.31 16:28 / 수정: 2023.10.31 16:28

조 단위 데이터 사전학습
KT클라우드와 AI풀스택 환경으로 비용 절감
환각현상 70% 감소…해외 진출도 '속도'


KT가 초거대 AI ‘믿음(Mi:dm)’의 출시를 발표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배순민 KT AI2XL 연구소 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성은 KT SW개발본부 본부장 등의 참석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T
KT가 초거대 AI ‘믿음(Mi:dm)’의 출시를 발표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배순민 KT AI2XL 연구소 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성은 KT SW개발본부 본부장 등의 참석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T

[더팩트|최문정 기자] KT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자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믿음'을 공개했다. KT는 믿음을 활용해 경영활동 전반에 초거대 AI를 결합하고자 하는 기업 고객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과 AI생태계를 구축해 비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KT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3년 후 관련 매출 1000억 원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Mi:dm)을 공개했다. 믿음은 파라미터 수억개 규모의 경량 모델부터 2000억 개 규모의 초대형 모델까지 총 4종(베이직·스탠다드·프리미엄·엑스퍼트)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의 컴퓨팅 환경이나 사용 목적에 따라 완전맞춤형(FFT)으로 사용할 수 있다.

KT는 조 단위의 데이터 사전 학습을 완료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전용포털 'KT 믿음 스튜디오'에서 개방한다. 이를 활용하면 각 기업이 파운데이션 모델을 다운로드 받아 원하는 형태로 미세조정을 거쳐 다양한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은 "믿음으로 B2B 시장을 공략해 초거대 AI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며 "시장 조사 과정에서 수렴한 '나만의 모델 구축', '쉬운 구축 과정', '저렴한 비용'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KT는 믿음의 강점으로 자회사 KT클라우드와의 연계를 통한 'AI 풀스택' 구축과 가격경쟁력,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을 줄이는 '신뢰 패키지', 유력 스타트업과의 생태계 구성 등을 꼽았다.

AI 풀스택은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인공지능 연산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부터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AI 응용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KT클라우드의 경우, 국내 AI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했다. 또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종량제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이용해 모델 학습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 본부장은 "비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A사와 비교할 때 (믿음을) 30% 이상 절감된 금액으로 제공하려 한다"며 "기업고객을 위한 요금체계도 다른 방향으로 생각 중이다. 가령, 사용량이 많은 기업은 토큰 단위 과금 대신 인스턴스 과금 체계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KT클라우드와 믿음의 조합으로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장 등을 생성해내는 초거대 AI의 특성 상 발생하는 환각 현상을 막기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환각 현상은 AI 모델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그럴듯하게 꾸며내 이용자에게 혼동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KT는 믿음의 환각현상을 줄이기 위해 △다큐먼트 AI △서치 AI △팩트가드 AI 등 3개의 신뢰 패키지를 마련했다. KT는 신뢰 패키지를 적용해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믿음 출시를 계기로 AI B2B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사업 영역을 늘리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교육 관련 스타트업 '콴다', 기업전용 거대언어모델(LLM) 제공 기업 '업스테이지' 등과 협업을 발표했다.

KT의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이 AI 모델 순위 사이트인 오픈 Ko LLM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더보드 홈페이지 캡처
KT의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이 AI 모델 순위 사이트인 '오픈 Ko LLM'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더보드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KT는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은 외부에 완전 공개한다. 이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국내 AI 스타트업과 고려대 연구진과 함께 만든 한국어 LLM 평가 리더보드인 '오픈 Ko LLM'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한다. KT는 최근 태국 자스민그룹과 함께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LLM 구축과 동남아 공동 사업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와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3년 내 초거대 AI 관련해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 본부장은 "KT는 태국과 믿음을 활용한 LLM 구축사업을 협력 중"이라며 "사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초거대AI 모델들은 동남아와 같은 비영어권 언어가 비교적 적게 들어가지만, 비영어권 국가들도 초거대AI 모델을 확보하려는 니즈들이 있고, KT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믿음은 특정 영역의 데이터를 가진 고객(기업)과 이익을 함께 만들어 가려는 사업적 특이성을 지니며, 이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업고객을 위한 초거대AI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으로 새로운 사업혁신 케이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2032년에 약 1조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한국IDC는 국내 AI 시장이 2027년 4조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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