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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적자 줄었다…삼성전자, 3분기 '조 단위' 영업익 회복
입력: 2023.10.31 10:01 / 수정: 2023.10.31 10:10

영업익 전년보다 77.6% 줄어…매출은 12.2% 감소한 67조4047억 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 적자만 3조7500억 원 규모다. 다만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적자 규모가 줄었고, 향후 실적 또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7조4047억 원으로 12.2% 줄었다. 순이익은 5조8441억 원으로 37.8%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올해 처음이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판매가 견조하고 디스플레이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조7700억 원 늘었다. 전사 매출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75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올해 상반기 적자(8조9400억 원)를 더하면 올해 반도체 적자만 12조6900억 원에 달한다.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2분기 4조3600억 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다.

DS 부문 3분기 매출은 16조4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반도체는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는 동시에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 시스템LSI는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 조정으로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4조2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73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만 보면, 신제품 '갤럭시Z플립5·폴드5'와 태블릿, 웨어러블 등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비주얼디스플레이(VD)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부문은 갤럭시Z플립5·폴드5 출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박헌우 기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부문은 '갤럭시Z플립5·폴드5' 출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박헌우 기자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2200억 원, 영업이익 1조9400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DS 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기술 리더십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와 DX 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메모리는 시장 회복 추세가 가속화되고 전분기 대비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익 제품인 차량용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맞춰 HBM3 양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평택 3기가 초기 가동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DDR5, LPDDR5x, UFS(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장의 수요 회복세 진입이 전망됨에 따라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신제품 부품 공급 증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를 위한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스마트폰 사업은 연말 성수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지속 추진한다.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거래선 협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내년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의 회복을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S 부문은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와 다양한 응용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기술 경쟁력,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DX 부문은 플래그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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