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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3분기 실적, 해외서 갈린다…삼성·현대 '맑음'
입력: 2023.10.18 15:54 / 수정: 2023.10.18 15:54

GS건설·DL이앤씨 전망치 '흐림'

국내 상장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이 해외에서 갈릴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중동과 아시아의 주요 대형 프로젝트에서 견고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카타르에서 시공 중인 루사일 타워. /현대건설
국내 상장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이 해외에서 갈릴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중동과 아시아의 주요 대형 프로젝트에서 견고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카타르에서 시공 중인 루사일 타워. /현대건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해외사업 현황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수익성 높은 먹거리를 찾은 건설사들이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상장 건설사들도 잇따라 경영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우선 해외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3분기 전망도 밝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을 6조9000억 원, 영업이익을 2068억 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3%, 34.5% 증가한 전망치다. 유안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7조800억 원의 매출액과 43.4% 늘어난 2204억 원의 영업이익을 추산해 보다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의 전망치도 밝다.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같은 기간 대우건설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2조9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한 4조6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건설현장과 국내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왔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13조1944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14.5% 증가한 397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영업이익 5970억 원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92.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9조3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조3780억 원 대비 46%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으로부터 수주했다.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으로부터 수주했다.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삼성물산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상위 1위(삼성물산), 2위(현대건설), 3위(대우건설)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의 실적 호조는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이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오스틴법인의 테일러 반도체공장 건설 사업의 시공 현장에서 꾸준히 매출이 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체결한 19억1434만 달러(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속속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나이지리아 플랜트 건설사업과 이라크 항만 등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신공장 등 그룹사 발주 공사 등의 사업이 매출로 이어졌다. 이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프로젝트와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

주로 중동과 아시아권 현장에서도 매출이 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해외 플랜트 현장인 사우디 마잔 오일·가스처리 시설이 공정 진행 중에 있어 해외 매출 증가를 크게 견인했다"며 "이외에도 필리핀과 사우디 등지의 토목공사에서 주요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DL이앤씨와 GS건설은 3분기 내실을 챙기지 못한 경영 성적표을 받아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매출액은 3조1862억 원으로 7.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DL이앤씨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001억 원, 영업이익 762억 원의 전망치를 받았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 34.5% 감소한 수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연구원은 "GS건설의 경우 행정소송 후 영업정지 처분이 최종적으로 내려지기까지 회사의 신규 주택 영업 결과가 불확실하고, 플랜트 부문 수주 성과 또한 단기간 내 극적인 반전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DL이앤씨에 대해서는 "지난해 1분기부터 연거푸 상승한 주택 원가율이 올해 2분기를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줄어든 외형을 극복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높이기에는 부족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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