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 공장 미국 'VEU' 지정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최근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한 데 대해 "협의 채널을 총동원하고 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한국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안 본부장./더팩트DB |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한 데 대해 "협의 채널을 총동원하고 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 본부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의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업이 중국에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관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VEU 규정을 개정한다고 고지하면서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은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규정의 예외라고 명시했다.
안 본부장은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등 계기에 한미 정상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공급망과 수출 통제와 관련한 긴밀한 공조 의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왔다"고 밝혔다. 산업부 차원에서는 미국과 공급망·산업대화(SCCD) 등을 포함해 장관급 2회, 차관·실장급 5회, 국장급 7회 등 다수의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안 본부장은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최종 타결 성공에 대해 아랍권 국가와 최초로 맺은 자유뮤역협정(FTA)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상황에서 안정적 원유 공급원 확보로 에너지 안보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 본부장은 "주변 중동 국가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가속화를 기대한다"며 "원유 수입관세 철폐(3%, 10년)로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 원가 경쟁력 확보해 국내 기름값 인하 효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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