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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동남아·몽골 시장 확대…압도적 스케일 자랑하는 K-마트
입력: 2023.09.22 15:52 / 수정: 2023.09.22 15:52

유통업계, 동남아·몽골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
롯데 '베트남 최대 쇼핑몰'·이마트 '몽골 수도 한국형 마트' 개장


롯데그룹은 베트남 최대 규모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22일 개관했다. 유통업계는 베트남을 비롯한 성장세가 뚜렷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모양새다.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베트남 최대 규모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22일 개관했다. 유통업계는 베트남을 비롯한 성장세가 뚜렷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모양새다. /롯데그룹

[더팩트|우지수 기자] 유통업계가 해외사업 영역을 과감하게 넓힌다. 기업들은 성장세가 뚜렷한 국가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일본·중국 등 전통적 수출국을 넘어 동남아시아와 몽골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점찍은 모양새다. 최근 현지의 한국 문화 인기도 업계가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유통업계에 해외 판로 개척 바람이 거세다. 롯데·이마트 등 유통 공룡들은 해외에 한국형 대형 매장을 잇따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류업계도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끈 상품들을 더 많은 국가에 공급한다. 쿠팡은 중소상공인들의 대만 진출을 돕기로 했다. 동남아 등 수출액이 해가 갈수록 늘면서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와 몽골의 수출금액이 점차 늘고 있다. 한국의 베트남 수출금액은 △2020년 485억 달러 △2021년 567억 달러 △2022년 609억 달러로 매년 앞자리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통적인 주요 수출국이지만 최근 타 국가에 비해 더 큰 성장세를 보인다.

1996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그룹은 현지 시장의 새 가능성을 보고 거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당사는 베트남에 대형 복합매장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건설하고 22일 개관식을 열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백화점, 마트 등 롯데 유통기업과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롯데의 콘텐츠가 모두 모인 공간이다. 매장은 연면적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축구장 면적의 약 50배로 베트남 내 가장 큰 규모다. 매장에 입점한 매장 중 60% 이상이 베트남 또는 하노이에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로 구성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 개관식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신 회장은 축사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16년부터 부지개발에 착수해 6억4300만 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하노이 랜드마크 자리 잡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가 지난 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개장한 이마트 현지 4호점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이마트의 구조 그대로 구성됐다. 한류 문화에 우호적인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
이마트가 지난 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개장한 이마트 현지 4호점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이마트의 구조 그대로 구성됐다. 한류 문화에 우호적인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

몽골도 해마다 수출금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아직 주요 수출국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이 몽골에 수출한 금액은 △2020년 2억7000만 달러에서 △2021년 3억8000만 달러 △2022년 4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한류 콘텐츠도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어 몽골을 두고 '몽탄 신도시(몽골과 동탄 신도시가 결합한 신조어)'라는 별칭도 생겼다. 이에 현지에선 한국 브랜드와 한국형 매장이 인기를 끈다.

이마트는 2016년 몽골의 가능성을 보고 매장을 열었다. 이어 2017년, 2019년에 매장을 추가 개점했다. 특히 지난 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개점한 4호점은 '한국형 매장'으로 기획해 몽골 젊은 층의 한국 친화 성향을 공략했다. 아동 인구가 많은 몽골 시장을 노려 한국의 키즈카페 매장을 그대로 입점시켰고 김밥과 떡볶이도 이마트 내에서 판매한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맘스터치'도 들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큰 몽골에 한국형 쇼핑의 즐거움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울란바토르를 대표하는 쇼핑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장을 꾸준히 늘리겠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몽골에 매장을 내기 시작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시작해 몽골에 34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며 현지 편의점업게 점유율 70%를 선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몽골 내에서 가파른 매장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진출한 몽골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오비맥주 카스는 몽골 주류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 제품 인기가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가 싱가포르에 7번째 해외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2020년 98억 달러의 수출금액을 보인 싱가포르는 지난해 202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또 쿠팡은 대만 시장에 국내 중소상공인들이 로켓배송 시스템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만은 지난해 261억 달러 수출액을 달성하며 2020년에 비해 100억 달러만큼 규모가 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베트남과 몽골 등은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경쟁력 있는 기업 입장에서 외면할 이유가 없다"라며 "유통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국내 시장만으로는 먼 미래를 도모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오기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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