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에서 개최된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교육 참석자들. 사진 뒷줄 가운데 붉은 원 안은 교육을 진행한 안영석 하나루프 CTO./하나루프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기술이 한 기업의 노력으로 멀리 중남미까지 전파되고 있다.
탄소관리 국내 선도기업인 하나루프(대표 김혜연)는 노르웨이 국제수력발전센터(ICH)와 함께 최근 3일간에 걸쳐 중남미 허브인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 시티에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공공 및 민간부문 핵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Security) 교육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미주개발은행(IDB)를 비롯해 국제에너지기구(IEA), 라틴아메리카 에너지기구(OLADE), 유엔환경계획기구(UNEP),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같은 주요 국제기관과 탄소중립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교육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금조달, 운영, 사회적 영향에 관한 현안들이 다뤄졌으며 해당지역인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등에서의 실제 사례도 소개됐다.
중남미는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30%(한국 재생에너지 비중 8%)에 달할 만큼 빠르게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와 관련, 후안 카를로스 미주개발은행 이사는 "중남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탄소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계획 및 관리 경험을 공유하며 태양광, 풍력, 수력 등 균형 있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영석 하나루프 CTO가 파나마에서 기후변화규제 및 탄소시장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하나루프 |
현장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정해진 공식 룰은 없다. 하지만 각 국가는 사용 가능한 자원과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개발할 수 있는 자원을 분석해야 한다. 교통의 경우 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함으로 각 국가에서 개발할 수 있는 수단(지속가능한 교통)을 동원, 디젤과 휘발유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지원과 민관협력이 필요하다. 또 송전 인프라가 없으면 에너지 전환도 없으므로 투자와 규제 개선이 선행돼야 하며 전환 프로젝트를 촉진하고 사회적 공감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매커니즘을 모색해야 한다"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 탄소중립 기술을 대표해 현장 교육을 진행한 안영석 하나루프 CTO(최고기술경영자)는 참석자들에게 탄소관리 플랫폼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현대 산업은 기후규제 대응뿐만 아니라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전환에 대한 고객과 소비자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마디로 탄소경제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탄소 배출량 산정에 관한 여러 표준을 알고 있어야 하며 해당 기관과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연결하여 넷제로(탄소 중립)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루프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이번 교육행사는 ‘KT따뜻한 기술더하기챌린지’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하나루프는 이를 계기로 파나마, 콜롬비아, 페루 등과 파트너십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