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3분기 NIM 큰 폭 하락 전망…배당 매력은 상존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남은행의 횡령 순손실액이 19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BNK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 유지를 제시했다. 사진은 BNK금융 본사. /BNK금융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나증권이 BNK금융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경남은행에서 3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횡령이 발생했지만, 회수가능규모 감안시 횡령 순손실액을 190억 원 수준으로 보며 관련 이슈에 따른 향후의 실적 관련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횡령 사고에 대한 현장검사 실시 결과 총 2988억 원의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며 "다만 이는 돌려막기 등에 사용된 전체 규모로서 실제 은행 손실액은 595억 원으로, 지난 8월초에 관련 이슈가 처음 제기되었을 때의 규모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NK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 유지를 제시했다.
최정욱 연구원에 따르면 경남은행 횡령 관련 595억 원의 손실액 중 105억 원은 올해 이슈 발생 이전에 이미 부실 발생에 따라 상각처리된 특수채권으로서 이를 제외시 490억 원 정도가 이번 사건으로 손실로 반영해야 하는 규모다.
BNK금융 측은 이미 공시를 통해 이를 지난해 실적에 소급 적용해 490억 원(세후 360억 원)을 손실로 반영했다.
최 연구원은 "경찰에서 골드바 등 현금성자산을 약 150억원 정도 확보했고, 은행측에서도 부동산·회원권 등 은닉자산 약 150억원에 대해 가압류 신청하는 등 지난해 실적에 손실 처리한 490억 원 중 약 300억 원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론적으로 이번 경남은행 PF 횡령 사건에 따른 순손실액은 약 19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관련 이슈에 따른 향후 실적 관련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정욱 연구원은 경남은행의 3분기 NIM(순이자마진)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횡령 사건 발생에 따라 자금 이탈을 걱정한 경남은행측이 조달 규모를 크게 확대하면서 8월 이후 NIM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NIM이 10bp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최정욱 연구원은 "BNK금융의 올해 기대배당수익률은 약 9.1%로 은행 중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배당 매력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약 25%로 타 지방금융지주사들 대비 다소 낮았는데 올해는 적어도 26% 수준까지는 상향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중간배당 100원을 포함한 올해 총주당배당금은 635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현 주가 기준 기대배당수익률은 약 9.1%로 은행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될 것"이라며 "횡령 사건 등으로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되어 있지만 배당매력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