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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체면 구긴 한세엠케이 김지원 대표, '키즈팬덤' 전략 통할까
입력: 2023.09.20 00:00 / 수정: 2023.09.20 00:00

2020년 대표 승진 이래 실적 매년 '곤두박질'
핵심 전략 '키즈팬덤', 유통 채널 속도 박차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는 2020년 공식 취임한 이래 단 한 차례도 수익성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했다. 사진은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한세엠케이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는 2020년 공식 취임한 이래 단 한 차례도 수익성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했다. 사진은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한세엠케이

[더팩트|이중삼 기자] 한 패션기업 오너 2세가 2020년 사령탑에 올라 실적 개선에 안간힘을 썼는데 적자 탈출은커녕 경영능력 의구심만 키웠다. '오너 2세' 경영인으로 재계에 주목을 받았는데 기대감은 점점 실망감으로 변해가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 한세엠케이를 이끌고 있는 김지원 대표이사 얘기다.

김지원 대표는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2남 1녀 중 막내딸이다. 이화여대에서 심리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외식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예스24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고 2017년 한세엠케이에 상무로 합류해 2019년 2월 전무로 승진, 이듬해 1월 대표로 초고속 승진했다. 한세엠케이는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 부문 계열사다. 큰오빠 김석환 예스24 대표는 출판과 지주사업을, 작은오빠 김익환은 한세실업 대표로 의류 OEM(주문자위탁생산)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을 맡고 있다. 막내 김지원 대표는 패션브랜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한세엠케이는 대표 체제가 3인 각자대표(김동녕·김지원·임동환)구조로 돼 있다. 한세엠케이는 △NBA △NBA키즈 △PGA TOUR △LPGA GOLF WRAR △버커루 △컬리수 △모이몰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세엠케이는 대표 체제가 3인 각자대표(김동녕·김지원·임동환)구조로 돼 있다.

김지원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뒤 회사 경영이 '대평성대' 할 줄 알았지만 예상은 180도 빗나갔다. 김 대표는 취임 이래 단 한 차례도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년 적자 탈출 전략을 세워 돌파를 시도 중이긴 하나 흑자전환을 이룬 적은 없다. 일례로 지난해 7월 실적 개선 차원에서 비상장계열사 한세드림과 흡수합병을 단행했는데 효과는 없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한세엠케이 매출은 연결 기준 △2202억 원(2020년) △2076억 원(2021년) △2714억 원(2022년), 영업손실은 △-188억 원(2020년) △-120억 원(2021년) △-211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특히 단기순손실이 △-230억 원(2020년) △-309억 원(2021년) △-377억 원(2022년)이었는데 사실상 덩치만 커졌지 실속은 챙기지 못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연결 기준 1658억 원, 영업손실은 -3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968억 원·영업손실 -46억 원) 대비 매출은 690억 원 늘었고 영업손실은 11억 원 줄었다.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회복된 것은 맞지만 여전히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뼈아프다. 특히 지난해 10월 27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에 의하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매출은 3835억 원, 영업이익은 152억 원으로 잡았는데 이대로 가면 목표 달성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날 업계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가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며 "한세엠케이가 각자 대표 체제이긴 하나 매년 실적 개선이 안 되는 부분에는 김 대표의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올해 유아동복 브랜드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는데 이 성과에 따라 김 대표의 경영능력이 재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는 사업 확장의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키즈팬덤 강화를 선언했다. /한세엠케이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는 사업 확장의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키즈팬덤' 강화를 선언했다. /한세엠케이

◆ 김지원 대표, '키즈팬덤' 강화 선언…적자 탈출할까

김 대표는 사업 확장의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키즈팬덤' 강화를 선언했다. 자사 유아동복 브랜드의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올해 초부터 전개해온 체험형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키즈팬덤 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고객 참여형 브랜드 전략을 활발히 펼쳐 MZ세대(밀레니엄+Z세대) 부모의 팬덤을 두텁게 확보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NBA키즈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브랜드 공식 서포터즈 '2023 느바 루키' 2기를 운영한다. 핵심은 신상품 체험·브랜드 이벤트 참여, 화보 촬영 기회 등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스포티하고 스트릿한 감성과 스타일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점이다. 현재 총 20팀의 느바 루키가 선발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컬리수는 올해부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심 너구리 브랜드와 손잡고 한정판 컬렉션 출시·이색 오프라인 이벤트를 전개했다. 특히 △인천 △부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게릴라 팝업 이벤트를 추진함으로써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한세엠케이에 의하면 컬리수는 올해부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한세엠케이
한세엠케이에 의하면 컬리수는 올해부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한세엠케이

김 대표는 "지난 상반기에는 키즈 브랜드들의 체험·참여형 마케팅 활동이 다채롭게 이어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외부 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부모님들의 니즈를 적극 공략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고객 팬덤층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반기 내 컬리수, NBA키즈 등 전국 주요 거점별 유통망 확장 전략에 맞춰 매장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세엠케이가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게 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며 "경기 침체로 업황 전반에 어려움이 있지만 패션업계 성수기로 통하는 FW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제품력과 고객 소통 강화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첨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에서 한 자녀를 귀하게 키우는 일명 '골든 키즈' 등이 두드러지면서 키즈 산업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실제 아동복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김 대표 전략이 성과가 날 경우 못해도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의하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9120억 원에서 2021년 1조648억 원으로 16.8%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2016억 원으로 늘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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