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차관, 'H2 MEET 2023'서 국내 수소 산업 청사진 밝혀
H2 MEET 2023, 현대차·포스코·한화 등 주요기업 대거 참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3일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3'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성 기자 |
[더팩트|박지성 기자] 국내 기업들이 수소 생태계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수소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국내 수소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각종 규제 발굴과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3일 개막한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3'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경제를 확립하기 위해 민관의 노력이 필수다"라며 "기업을 도와 수소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H2 MEET 2023은 국내 최대 규모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이날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리는 H2 MEET 2023에는 전세계 18개국, 303개 수소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고려아연 △코오롱그룹 △효성그룹 △세아그룹 △두산그룹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국내 수소 산업 성과와 미래 방향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로템 등 계열사와 함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 이동형 수소 충전소 등을 전시하며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는 다양한 수소 사업 기술을 선보인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이앤씨·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6개사가 참여해 청정 수소의 생산, 운송부터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청사진과 주요 성과를 공개한다.
한화그룹도 한화·한화에너지·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임팩트·한화파워시스템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해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해 저장·운송하고, 수소발전소와 수소연료전지까지 활용하는 통합 밸류체인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고려아연, 코오롱그룹, 효성그룹, 세아그룹, 두산그룹 등도 수소 산업 기술을 내놨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3' 개막 행사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왼쪽 세번째)을 비롯해 주요 내빈·참가기업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H2 MEET 조직위원회 |
이처럼 기업들이 수소 산업 확장을 위해 각종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기업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시회에서 강 차관은 "지난해 11월 정부는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 청정수소 인프라·제도 구축,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며 "올해는 그 후속 조치로 국가전략기술에 수소를 포함하고,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입찰시장을 개설하는 등 관련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주기 생태계를 더욱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청정수소 중심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청정수소 인증제'를 연내 마련하고,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 유통·활용 분야에서는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이 가능한 버스·트럭 등 수소 상용차 보급을 확대하고, 액화충전소·생산기지 등 유통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수소산업 육성에도 힘쓰겠다. 수전해, 연료전지, 수소모빌리티 등 전략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수출 상품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도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