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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의 길 걷던 '애슐리'…이랜드이츠 황성윤號 어떻게 살렸나
입력: 2023.09.12 00:00 / 수정: 2023.09.12 00:00

2021년 '체질개선' 이뤄 지난해 실적 '흑자전환'
올해 상반기 애슐리 영업이익, 지난해 연간 실적 돌파


황성윤 대표이사가 선임된 뒤 매장 리뉴얼 등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며 적자를 이어온 이랜드이츠 실적을 흑자로 돌려놨다. /이중삼 기자
황성윤 대표이사가 선임된 뒤 매장 리뉴얼 등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며 적자를 이어온 이랜드이츠 실적을 흑자로 돌려놨다. /이중삼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한 외식업계 총수가 '금석위개'(강한 결심·의지로 어떤 어려운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뜻) 마음가짐으로 몇 년간 미끄러진 실적을 지난해 흑자로 돌려놨다. 2021년 7월 사령탑에 오른 뒤 '혁신 경영'을 강조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는데 불과 1년 만에 경영 성과를 이뤄내며 리더십을 증명했다. 현재 신규 점포 확장에 공을 들이며 내년까지 150개 점포로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랜드그룹 외식사업 계열사 이랜드이츠를 이끌고 있는 황성윤 대표이사 얘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이랜드이츠 매출은 △2362억 원(2019년) △2320억 원(2020년) △2008억 원(2021년) △2535억 원(2022년), 영업이익은 △63억 원(2019년) △-638억 원(2020년) △-194억 원(2021년) △60억 원(2022년), 당기순이익은 △9억2892만 원(2019년) △-670억 원(2020년) △-316억 원(2021년) △87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와 1인 가구 증가 등 요인이 겹치며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실제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매년 치솟았다. 자세히 보면 △614만 명(2019년) △664만 명(2020년) △716만 명(2021년) △750만 명(2022년) 등이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수요가 높아진 요인도 외식 산업에 직격탄을 날리며 이랜드이츠에 경영 위기를 불러왔다.

그러나 2021년 황 대표 선임 이래 매장 리뉴얼 등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며 이랜드이츠 실적을 흑자로 돌려놨다. 특히 지난해 흑자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다.

먼저 △애슐리 클래식 △애슐리W 등 등급별로 구분돼 있는 매장 형태를 '애슐리퀸즈'로 통일시켰다. 특히 대대적인 메뉴 개편을 통해 △한식 △양식 △바비큐 △샐러드 △초밥 등 200종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끌었다. 실제 애슐리퀸즈 가격은 △1만9900원(평일 점심) △2만5900원(평일 저녁) △2만7900원(주말·공휴일)이다. 다른 경쟁사를 포함해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 세트 메뉴 등 가격을 비교하면 한 끼 식사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수많은 음식 메뉴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점도 경쟁력이다.

이날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애슐리의 인기 비결은 고급화 전략과 합리적인 가격이다"며 "애슐리는 고물가 시대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가성비 뷔페로 주목받으며 고객이 뷔페를 찾게 만들었다. 특히 시즌별로 제철 생딸기, 시푸드, 민트초코 등을 주제로 축제도 열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 고객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장 수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랜드이츠에 의하면 전국 애슐리 매장은 △95곳(2019년) △69곳(2020년) △59곳(2021년) △55곳(2022년) △62곳(2023년)이다. 올해 80곳으로 늘릴 방침이며 내년에는 150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지난해 자사 실적이 크게 반등했는데 올해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슐리는 매장 대형화와 메뉴 개편,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성장속도를 더 높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애슐리는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애슐리 매장을 80개까지 늘리고 내년까지 150개로 점포를 늘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애슐리의 상반기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한 해 분의 실적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사진은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 /이랜드이츠
애슐리의 상반기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한 해 분의 실적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사진은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 /이랜드이츠

◆ 점포당 월 평균 매출 2019년 2억2000만 원→현재 3억3000만 원

매장 리뉴얼·메뉴 개편 전략은 실적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랜드이츠에 의하면 애슐리의 상반기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한 해 분의 실적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점포당 매출도 크게 늘었다. 애슐리 점포당 월 평균 매출은 2019년 2억2000만 원 수준에서 현재 3억3000만 원으로 늘었다. 특히 △잠실점 △송도점 △동탄점 등 매장의 경우 월 매출이 5억 원에 이른다. 이랜드이츠는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넘어섰고 하반기 매출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올해 이랜드이츠 실적은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같은 가격이면 다양한 음식을 먹자는 소비자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비스와 메뉴 등 차이가 존재하지만 가격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결과도 나쁘지 않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슐리 성장 이유로 황 대표의 공격적 마케팅, 프리미엄 전략 등 리더십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이랜드이츠는 다른 뷔페 사업의 경영 축소 전략을 고려한 역발상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며 "또 외식 인구 증가에 대비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한 음식의 다양화를 꾀했다"고 전했다.

이어 "애슐리는 일반 음식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음식 선호를 가진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다양한 메뉴 개발에 나섰다"며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주말 전체 가족 모임 또는 친구 모임 등 장소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종합해서 보면 황 대표의 리더십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2년생인 황 대표는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이랜드에 입사했다. 2018년 애슐리 브랜드장을 역임했고 코로나19 시절 HMR과 배달 서비스, 애슐리퀸즈로 일원화 등의 혁신 과제를 진두지휘하며 외식사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받아 2021년 7월 대표로 선임됐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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