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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027년까지 기업대출 점유율 1위 달성할 것"
입력: 2023.09.07 16:00 / 수정: 2023.09.07 16:00

'기업금융 명가 재건' 강조
경쟁력 강화 위한 3대 추진 방향 소개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 발표회에서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 부문장(왼쪽),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이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 발표회'에서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 부문장(왼쪽),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이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은행이 오는 2027년까지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 부문장은 7일 오후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열린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 발표회'에서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 온 기업금융 명가 은행으로서,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 들어가게 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부문장은 "우리은행이 추구하는 '기업금융 명가'란 기업금융에 강한 역사적 전통과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제활력 제고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라며 "금융의 중개 기능을 강화해 신성장 산업 등 기업성장을 이끄는 등 경제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미래금융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부문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 이유는 타 은행 대비 기업금융 경쟁력이 많이 약화한 현 상황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한정된 자본 하에 효율적인 자산성장 전략을 유지해온 반면 타 은행들은 2020년 이후 기업 부문에 공격적으로 자산을 증대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2019년 이래로 4대 은행 중 기업대출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추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강신국 부문장은 "2025년 기업대출 점유율 2위를 탈환하고, 2027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조직·인사 등 최적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핵심 과제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와 관련해서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 약 15조 원 증대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점유율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한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 원을 지원하고, 방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에 매년 4조 원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Wholesale Finance' 비이자 전략 영업을 추진하고,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 플라자'를 고도화한다. 또한 IATA 항공결제 시장 관련 신수익모델 발굴 등 기업금융 신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적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선 신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 채널을 신설하고, 기업금융 전문인력 인사관리, 경력개발 업무 소관 사업그룹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 신설, 심사 속도와 건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등 심사 부문도 강화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외에도 지자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 지역 상생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현재 기업대출 50%, 가계대출 50% 비중의 자산포트폴리오를 2027년까지 '기업대출 60%, 가계대출 40%'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6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61조 원, 가계대출 잔액은 132조 원으로, 각각 55%, 4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강신국 부문장은 "적정 자본비율 유지 범위 내 연 6% 자산증대를 달성해 낼 것"이라며 "대기업 부문 매년 30%, 중소기업 부문 매년 10%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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