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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대서 할 일 많아" 류진 전경련 회장, 글로벌 리더십 시동
입력: 2023.09.07 16:30 / 수정: 2023.09.07 16:30

조만간 폴란드 출장…글로벌 활동 본격 개시
취임 서한 통해 '한미일 경제계 협의체' 제안


류진 전경련 회장은 오는 12~15일 폴란드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박헌우 기자
류진 전경련 회장은 오는 12~15일 폴란드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22일 취임한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첫 해외 출장에 나서며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을 개시한다. 류진 회장이 경제계 대표 국제 전문가로서 오랜 기간 네트워크를 쌓아온 만큼, 민간 경제 외교 분야에서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경제계에 따르면 류진 회장은 오는 12~15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크리니차 포럼에 한국 민관 합동 사절단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해당 포럼은 1992~2019년 크리니차에서 열린 경제포럼을 새로운 형식으로 재편한 국제회의로,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 당시 동행한 경제 사절단의 후속 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류진 회장은 포럼에서 합동 사절단과 함께 방산·원전·에너지 관련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류진 회장의 첫 해외 출장에 경제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건 경제계의 대표적인 '국제통'이라는 명성과 그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전경련이 조만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 출발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싱크탱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나아가 민간 외교 분야에서의 위상 회복 등을 달성하는 데 류진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류진 회장은 미국 정·재계와 한국 재계의 만남을 주선한 것을 비롯해 여러 정권을 거치며 미국과의 관계 개선 측면에서 가교 역할을 해왔다.

전경련 내부에서도 류진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 관한 기대감을 지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회장 내정 당시에도 "류진 회장은 글로벌 무대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하다. 새롭게 태어날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 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류진 회장 역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국제 무대에서 비교적 많은 경험을 쌓았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활로를 찾아 나가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회장을 맡게 됐다"며 "한국 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여는 것이 목표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없었던 창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류진 회장이 취임 후 전 세계 주요국과 국제기구 파트너 40여 개 기관에 서한을 송부, 한국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전경련은 류진 회장이 취임 후 전 세계 주요국과 국제기구 파트너 40여 개 기관에 서한을 송부, 한국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재계 관계자는 "류진 회장 체제 아래 추후 한경협의 글로벌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전경련 회장 취임 후 류진 회장의 발언을 살펴보면, 한경협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류진 회장은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경련 회장 중 처음으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구자열 무협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등을 만나 경제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과 달리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도 신규 회원사를 모집하며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발전적 관계를 형성하려는 작업에는 이미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의 협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류진 회장은 첨단 기술의 글로벌 표준 형성,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소재·부품의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으로의 협력 범위 확대 등 경제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취임 후 미국 측에 보낸 인사 서한을 통해 한국 주도로 한미일 경제계 간 공조를 제도화하는 취지의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일본 측에 송부한 서한에서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양국 협력과 경제계 공동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이 밖에 류진 회장은 지난달 말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과 만나 한미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토드 영 의원은 친한파 모임인 상원 코리아 코커스 멤버다. 이 자리에는 류진 회장과 친분이 있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 회장은 이번 폴란드 출장 외에도 연말까지 숨 가쁜 대외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진 회장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연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재계회의 참석도 예정돼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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