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환율 변동의 중소기업 영향 조사결과 발표
중기중앙회는 6일 국내 수출 중소기업이 원하는 환율이 1262원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우지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6일 국내 수출 중소기업이 원하는 적정 환율이 1262원이라고 발표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5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304개 중소기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이 영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적정 환율은 미국달러 기준 1262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업이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1195원, 하반기 예상 환율은 1329원으로 조사됐다. 6일 기준 미국달러 환율은 1333원으로 기준치보다 높게 집계됐다.
현재 환율이 기업의 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답한 수출 중소기업은 응답 기업의 48.7%로 집계됐다. 26.3%의 중소기업은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액이 100억 원 이상인 경우 긍정적 영향이 60.9%, 부정적 영향은 17.4%로 나타났다. 수출액이 10억 원 미만인 기업은 34.9%가 긍정적 영향이, 36.5%가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긍정적 영향의 내용으로는 영업이익 증가가 89.2%, 수출 가격경쟁력 강화가 12.8%이라고 조사됐다. 부정적 영향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가 7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업이익 감소가 35%, 거래처 단가 인하 요구가 26.3%, 물류비 부담 증가에서 20%의 응답이 나왔다.
중소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 방법으로 수출단가 조정, 원가 절감, 대금결제일 조정,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 선물 환거래 상품 가입, 환변동보험 가입, 결제통화 다변화 순으로 응답했지만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도 절반 가까지인 49.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 환율 변동에 대해 정부에 바라는 대응책으로 61.5%가 안정적 환율 운용을 꼽았다. 이후 수출 관련 금융·보증 지원 22.4%, 환변동보험 지원 확대 12.2%, 수출 나변화 지원 확대 11.8% 순으로 집계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과거 고환율은 수출 중소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긍적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반면 최근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이유로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며 "정부의 예측 가능한 안정적 환율 운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출 관련 금융·보증, 환변동보험 지원을 확대해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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