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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으로 몰리는 20대, 빚투·영끌족 신용대출 증가 괜찮나
입력: 2023.08.30 14:22 / 수정: 2023.08.30 14:22

변동성 투자 많은 20대, 상환 능력 의심도

최근 20대 신용대출이 인터넷은행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저렴한 금리와 편의성이 이유로 꼽힌다. /더팩트 DB
최근 20대 신용대출이 인터넷은행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저렴한 금리와 편의성이 이유로 꼽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최근 20대 신용대출이 인터넷은행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으로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고 금리 상승 시기에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와 중저신용자대출을 취급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청년 '영끌족'과 '빚투족' 등이 인터넷은행에 몰릴 경우 상환 능력이 의심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신용위험이 번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청년 신용대출이 인터넷은행에 몰리고 있다. 특히 금리가 오른 지난 2년간 신규취급액이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윤창현 의원실이 은행권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인터넷은행 3사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2020년 말 기준 5208억 원에서 2022년 3조5374억 원으로 2년 동안 7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당 기간 신규차주 중 20대 대출자도 2만6000명에서 32만1000명으로 16배 늘어났다.

반면 시중은행들의 20대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큰 폭으로 줄었다. 5대 시중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2020년 말 6조6000억 원에서 2022년 말 1조9000억 원으로 71% 감소했다.

인터넷은행으로 최근 20대 대출자가 몰리는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저렴한 금리와 편의성이 이유로 꼽힌다.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영업비용이 없어 신용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저렴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제시한 중저신용대출 목표 비중에 도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에 대출 공급을 확대한다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따라 2021년부터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대출 비율 목표치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 24.0%, 토스뱅크 38.5%로 각각 집계됐다. 각각 목표치(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를 밑돌고 있어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 24.0%, 토스뱅크 38.5%로 각각 집계됐다. /더팩트 DB
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 24.0%, 토스뱅크 38.5%로 각각 집계됐다. /더팩트 DB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대면보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성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청년 '영끌족'과 '빚투족' 등이 비대면으로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는 인터넷은행에 몰릴 경우 상환 능력이 의심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신용위험이 번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청년층은 향후 주거 문제나 결혼 등 목돈이 들어갈 상황이 많은데, 자금 용도와 상환 계획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신용 대출은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며 "은행들도 청년층의 신규취급액이 늘어남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청년층에게 재무상담과 금융지식을 알려주는 금융 교육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희망홀씨와 같은 서민지원 금융 상품에서 금융교육을 받으면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는 등의 유인책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대의 신용대출 목적이 투자인지, 소비인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층의 신용대출 목적이 소비인 경우 문제의 핵심은 청년층의 소득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최저 수준의 소비를 하기에도 소득이 부족해서 부득이 대출을 당겨 필수 소비를 한다면, 더 빚이 늘어나기 전에 하루빨리 개인파산, 개인회생으로 유도하는 것이 청년층의 소비 감소와 인적 자본 훼손을 방지하는 길"이라고 봤다.

아울러 은행의 역할에 대해 "은행의 대출 그 자체를 비난하기는 어렵다. 은행의 과도한(불법적인) 채권 추심을 금지하고 채권 추심시 의 미란다 원칙을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원금 탕감을 포함하는 적극적인 '자체적인 채무재조정'에 앞장 서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연체나 부도시 채무자를 욕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은행은 위험도 높은 가계 대출을 줄여 나갈 유인이 없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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