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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총수 자녀 주식 비중 50% 이상 22곳…롯데·한국타이어는 100%
입력: 2023.08.30 11:09 / 수정: 2023.08.30 11:09

상속·증여나 공익재단 설립 방식…기업 승계작업 일환으로 분석

대기업 집단 총수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 비중이 50% 초과한 곳이 22개로 파악됐다. /더팩트 DB
대기업 집단 총수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 비중이 50% 초과한 곳이 22개로 파악됐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 중에서 자녀 세대 주식자산이 50%를 초과한 곳은 22개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총수일가의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주식을 상속·증여한 것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이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대기업집단 81개 가운데 비교 가능한 56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7월 말 기준 총수 일가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의 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총 22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롯데,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로 나타났다.

그 외 50%를 넘는 곳은 △태영(98.4%) △DN(92.0%) △두산(83.7%) △LG(82.4%) △호반건설(77.9%) △한진(77.8%) △효성(74.7%) △삼성(74.4%) △한화(74.4%) △동원(73.8%) △금호석유화학(72.8%) △신세계(67.5%) △장금상선(64.2%) △DB(61.0%) △엠디엠(60.2%) △세아(51.8%) △엘엑스(50.6%) △현대자동차(50.5%) 등 18곳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DL, DN, 엘지, 한진, 삼성, 한화, 신세계, 장금상선, 엠디엠, 엘엑스, 현대자동차 등 11곳이 50% 이상에 새롭게 추가됐고, 영풍은 10년 전 50.7%에서 48.0%로 줄었다.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자녀세대 승계는 상속·증여, 공익재단 설립, 자녀세대 기업가치 상승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속을 통한 자산승계의 대표 사례는,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증가율 3~5위를 차지한 LG, 삼성, 한진으로, 지난 7월 말 현재 해당 기업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은 LG 82.4%, 삼성 74.4%, 한진 77.8%다.

LG는 2018년 고(故) 구본무 회장 별세 후에 세 자녀(구광모·연경·연수)에게 지분이 상속됐으며, 삼성은 2020년 고 이건희 회장 별세 후 배우자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세 자녀(이재용·부진·서현)에게 상속됐다. 한진은 2019년 고 조양호 회장 별세 후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세 자녀(조원태·승연·현민)에게 지분이 각각 넘어갔다.

공익재단을 통한 승계 사례는 DL이다. DL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이준용 명예회장이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42.65%와 2018년 대림씨엔에스 주식 2.31%를 재단에 기부하면서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58.1%p 상승했다.

DL그룹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기업 대림의 최대주주는 이준용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해욱 회장이다.

이해욱 회장이 보유한 대림의 지분율은 올해 7월 말 기준 52.3%이며, 대림문화재단(6.2%), 대림학원(2.7%),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0.6%) 등도 대림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재단들은 과거 이준용 명예회장이 보유 주식을 기부했던 곳들이다.

기업 총수가 있는 56개 기업집단 중 자녀 주식자산 비중이 50%가 넘는 곳을 정리한 표. /CEO스코어
기업 총수가 있는 56개 기업집단 중 자녀 주식자산 비중이 50%가 넘는 곳을 정리한 표. /CEO스코어

엠디엠은 자녀세대 보유기업의 가치를 높여 승계를 완성했다. 엠디엠은 지난 10년 새 총수 일가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56.8%p나 상승했다. 문주현 회장의 두 자녀(문현정·초연)가 지분 95.24%를 보유한 엠디엠플러스의 기업 규모(자본총액)가 급증했다.

주택건설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오너일가 소유 기업인 엠디엠플러스의 자본총액은 2013년 말 68억원에서 2022년 말 1조3824억원으로 200배 이상 폭증했는데, 문주현 회장 지분은 4.76%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두 자녀 문초연(47.62%), 문현정(47.62%)이 보유하고 있다.

부모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인 그룹은 현대백화점, 네이버, 셀트리온, 코오롱, 이랜드, 교보생명 등 6곳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4년 정몽근 명예회장이 장남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차남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에게 보유 지분을 증여했다. 2013년 말 기준 승계가 이미 끝난 것으로 평가받은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부모세대로 분류됐다.

코오롱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세 자녀(이규호·소윤·소민)가 '메모리오브러브'와 '어바웃피싱' 등 이웅열 회장이 창업한 기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으나, 메모리오브러브는 청산절차를 진행중이고 어바웃피싱은 자본잠식 상태여서 주식자산을 0으로 집계했다.

교보생명보험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신 회장의 누나(신경애·영애)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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