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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정비사업 물량 나온다…건설업계 하반기 수주 경쟁 돌입
입력: 2023.08.19 00:00 / 수정: 2023.08.19 00:00

강남3구 아파트 32곳 시공사 선정 가능해져
"올 상반기 정비사업 실적부진 만회 기회"


서울시의 조례 개정으로 주요 정비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지면서 건설업계의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월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더팩트 DB
서울시의 조례 개정으로 주요 정비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지면서 건설업계의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월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서울 대어급 정비사업지의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업계의 본격적인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 시기를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기면서 연내 입찰에 나설 수 있는 단지도 나온다.

19일 서울시와 정비업계를 종합하면 지난달 개정된 서울시 조례 시행으로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진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86곳이다. 이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32곳의 물량이 몰렸다. 또 여의도 4곳, 성수동 전략정비구역(1~4구역) 등이 주요 정비사업지로 꼽힌다.

총 1277가구에 달하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 5단지'는 내달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2698가구 규모의 '개포 주공 6·7단지'는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 단계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4지구'도 조합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80층 계획안과 시공사 선정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

여의도 대장주로 꼽히는 한양·공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대형 건설사 10여 곳이 참석했다.

영등포구 '한양아파트'는 588가구 규모로, 지난 2017년 재건축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용적률이 252%에 불과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초 서울시 신통기획 대상지로 뽑혀 지상 최고 54층,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건설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한양 아파트 수주를 기원하는 출정식을 열고 일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세워 입찰 의지를 밝혔다.

조합설립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재건축 대장아파트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오는 19일 조합설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말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0년 만이다. 강북 최대어로 꼽히는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도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재 14층, 33개동, 3710가구 규모의 성산시영은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30개동, 4823가구 규모로 변모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하반기 주요 단지에서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주택과 아파트 단지 모습. /더팩트 DB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하반기 주요 단지에서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주택과 아파트 단지 모습. /더팩트 DB

정비사업 물량이 속속 출현하는 것은 서울시의 정비사업 조례 개정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달부터 서울시 내 재건축·재개발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조합설립 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야 시공사 선정이 가능했다.

서울시가 시공사 선정 시기를 앞당기자 건설업계도 입찰 준비태세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핵심 단지로 꼽히는 정비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하면 건설업계도 치열한 수주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과 여의도 등 굵직한 정비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력을 보강하고 수주를 위한 사전 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원자잿값 급등과 고금리 등으로 그간 선별 수주에 나섰지만, 서울의 알짜 정비사업들이 대거 나오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입찰을 상반기 부진했던 정비사업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견해도 있다. 올해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금액은 7조9960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0조520억 원보다 60.1% 줄어든 수치다. 또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특히 강남권과 여의도 단지와 강북 성산시영 등의 입찰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업황이 부진한 만큼 사업성이 확실한 단지의 시공권에 대한 매력도는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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