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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앞둔 KT 김영섭 호, 디지털전환·비용효율화로 경영 정상화 추진
입력: 2023.08.09 00:00 / 수정: 2023.08.09 00:00

김 후보 업무현황 파악 중…"인수위 구성 여부는 미정"
'LG맨' KT대표 탄생 임박…DX·재무 전문성으로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심층면접을 통해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했다. /더팩트DB, 뉴시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심층면접을 통해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했다. /더팩트DB, 뉴시스

[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확정 지은 KT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최종 후보로 낙점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은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별다른 움직임 없이 경영 현황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후보자는 현재 KT 각 사업부 임원들의 업무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4일 KT 이사회의 심층면접 결과 최종 대표 후보로 확정됐다.

KT 관계자는 "현재 김 후보자는 업무 파악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별도로 대표이사직 인수위원회 등을 꾸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오는 30일 제2차 임시 주주총회 표결을 통과하면 신임 대표로서 정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그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총 2년7개월이다. 통상 KT는 매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해 3년 임기를 맡겼지만, 올해 정기 주총 당시 대표 후보로 올라있던 윤경림 전 사장이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대표 선임이 미뤄지며 자연스레 김 후보자의 임기도 줄었다.

KT는 김영섭 호를 통해 지난 3년 간 추진해왔던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959년생인 김 후보자는 1984년 LG상사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이후 LG CNS,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만을 거친 'LG맨'으로 꼽힌다. 김 후보자는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05년에는 LG CNS로 자리를 옮겨 재무개선팀 팀장과 상무, 경영관리본부장, 하이테크사업본부장(부사장), 솔루션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고, 2015년 LG CNS 대표로 취임했다.

업계는 그동안의 김 후보자의 약력을 바탕으로 그가 취임 후 디지털전환(DX) 등 신사업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경력의 상당수가 재무와 관련된 만큼, 경영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LG CNS 대표 재직 당시 LG그룹의 시스템 통합업체(SI)에 불과했던 회사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바탕으로 한 DX기업으로 개편한 성과가 있다. 당시 LG CNS는 김 후보자의 주도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ICT 빅테크 기업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꾸렸다.

그러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태양광 사업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2019년에는 직급과 나이에 관계없이 역량이 뛰어난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도록 하는 인사제도인 '기술 역량 레벨' 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실제로 김 후보자 재임 시절 LG CNS는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360%씩 성장했다.

KT는 김영섭 대표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기반으로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놨다.
KT는 김영섭 대표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기반으로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놨다.

KT 내부에서는 이러한 김 후보자의 이력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KT는 지난 2020년 통신을 넘어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사업 중심의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을 선언했다. 지난해 기준 KT의 비통신 신사업 매출 비중은 41%에 이른다. KT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KT는 이를 위해 신규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초대규모 AI '믿음'과 로봇 플랫폼 구축, 미디어·콘텐츠 시장 경쟁력 확대 등을 과제로 삼고 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사회는 김영섭 후보자가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기반으로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특히 LG CNS에서 사업부장과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향상시켰고, 이사회 심층면접에서 오랜 시간 축적한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혁신 생태계를 리딩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을 보여준 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KT 다수노조인 KT노동조합은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가) KT의 미래 성장에 대한 혁신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CEO로서 적임자임을 믿는다"며 "사회에서 주주와 전문기관 추천과 심층적인 면접을 통해 최종 선정한 김 후보는 기업 경영 경험이 풍부하고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KT 사업구조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평가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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