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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3년 6개월 만에 흑자 달성…주가로 보답할까
입력: 2023.07.25 15:46 / 수정: 2023.07.25 15:46

'유증 쇼크' 8000원 대 추락 후 한 달 만에 반등
높은 부채비율로 장기적 안목 필요 해석도


25일 CJ CGV는 전날보다 15% 가까이 오른 1만1600원에 장을 마쳐 최근 기세를 이어갔다. /더팩트 DB
25일 CJ CGV는 전날보다 15% 가까이 오른 1만1600원에 장을 마쳐 최근 기세를 이어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CJ CGV가 팬데믹 기간을 거쳐 3년 6개월 만에 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주당 8000원 대까지 떨어지면서 영화 티켓값보다 저렴하다는 조롱을 받던 주가도 반등 기미를 보여 상승세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25일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14.97%(1510원)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춤한 하루를 제외하면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며, 저점(7월 7일 8700원) 대비 33.33% 뛴 수치다.

CJ CGV의 최근 강세는 20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CJ CGV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8% 오른 795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영업이익이다. CJ CGV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58억 원을 올린 것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괄목한 실적 개선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으나,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무려 711억 원이었다. CJ CGV가 반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우선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5월 31일 개봉)와 관객 420만 명을 동원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5월 3일 개봉) 등 흥행작의 관객몰이가 주효했다. 여기에 CJ올리브네트워스 광고사업부문과 합병한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에서 큰 성과를 내며 영화관사업 외 신사업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형 CJ CGV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도 "오랜 시간 극장 상영과 공간 사업자로 노하우를 키워온 CGV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4분기부터는 CJ 올리브네트웍스의 실시간 인터랙티브 기술 및 빅데이터를 활용해 타겟 마케팅과 최적화된 광고 상품도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전망이 밝은 사업성을 자평했다.

CJ CGV가 올해 상반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반기 흑자에 달성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CJ CGV 제공
CJ CGV가 올해 상반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반기 흑자에 달성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CJ CGV 제공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달 '주가 쇼크'의 원인으로 지목된 유상증자를 불가피하게 결정할 만큼 여전히 어려운 채무 상황이 CJ CGV의 주가 상승 여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 CGV의 지난해 순부채비율은 585.86%를 기록했다. 전년(885.20%) 대비 33.81% 감소했으나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가 넘으면 적정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높은 수치다. 또 올해 순부채비율 예상치는 634.47%로 집계돼 2022년보다 채무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지난달 CJ그룹 차원에서 결정한 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CJ CGV가 1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가능해졌으나 불확실한 재무구조를 완전히 해소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1만 원대 주가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으나, '범죄도시3' 개봉날 CJ CGV 주가가 3만345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갈 길이 먼 시점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종목 중 하나이기 때문에 팬데믹 이후 첫 흑자 전환이 주는 업계의 기대치가 높은 건 사실이다"며 "채무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주가 폭락 위험을 무릅쓰고 시가총액(25일 기준 5570억 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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