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기준 역사적 과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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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에코프로' 쏠림 현상이 한창인 가운데 증권가에서 당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4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고점을 돌파했지만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3형제를 제외한 코스닥지수는 아직 직전 고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 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흐름이 이어져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스닥150 동일가중지수 상대 강도는 셀트리온 3형제에 대한 쏠림이 극심했던 2018년 초반 수준까지 급락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1일 기준 코스닥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3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78배에 이르렀다"며 "12개월 선행 PER이 21배를 넘어선 것은 2000년 IT 버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개월 선행 PBR의 경우 2018년, 2021년 3배까지 상승한 후 급락했다"며 "밸류에이션 기준 역사적 과열권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대형주 편중 현상을 지적했다. 전균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초대형주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코스닥150의 변동성 수준이 높아졌다"며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는 2022년 65.7%에서 올해 70%로 더욱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형주 쏠림과 높은 변동성 환경에서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가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 또한 "지난주 코스닥 상승폭인 38.3포인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의 상승 기여도가 31.8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2차전지 관련주로 인한 쏠림 현상이 강하게 확인된다"면서 "코스닥의 12개월 선행 PER은 22.35배까지 올라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114만3000원) 대비 1.57%(1만8000원) 오른 1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15만1000원으로 문을 연 에코프로는 장중 117만9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38만1500원)보다 6.03%(2만3000원) 오른 40만45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9만1400원) 대비 5.58%(5100원) 오른 9만6500원으로 장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장중에는 10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