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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시장 선두에 선다"…현대차그룹, 나노·SDV 등 미래차 개발 '사활'
입력: 2023.07.22 00:00 / 수정: 2023.07.22 00:00

20일 나노 기술 활용한 미래차 비전 공개
글로벌 경쟁사보다 기술력 '우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노 기술을 포함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100조 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나노 테크데이 2023에서 이종수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장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노 기술을 포함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100조 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나노 테크데이 2023'에서 이종수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장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더팩트|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노 기술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기술에 100조 원의 재원을 투입하며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쟁자가 적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자동차업계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보다 한 발 더 앞서 나아가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나노 테크데이 2023'을 개최하고 미래차 시장 선점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에서 △스크레치(상처) 등을 자가 치유하는 '셀프힐링' △나노 캡슐로 부품 마모를 줄이는 '오일 캡슐 고분자 코팅' △자동차와 건물 등 투명 성능 요구되는 모든 창에 적용 가능한 '투명 태양전지' △모빌리티 일체형 '탠덤 태양전지' △압력만으로 사용자의 생체신호를 파악하는 '압력 감응형 소재' △차량 내부의 온도 상승을 저감하는 '투명 복사 냉각 필름' 등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일본 닛산과 독일 BMW보다 앞선 나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인웅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원은 "닛산의 나노 셀프힐링 기술은 열을 가해야하고 회복하는데 1주일 가량 걸린다. BMW도 약 1일의 시간이 걸리지만 현대차그룹은 상온에서도 두 시간여 만에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나노 기술 외에도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선보이는 데 멈추지 않고, 오는 2025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 완성과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인수한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SDV 개발 체계 전환을 추진 중이다. 포티투닷은 내재화된 기술 플랫폼 기반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디바이스·솔루션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PBV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2025년에는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 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기술 개발·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모셔널은 올해 말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하는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상용화하는 데 이어 글로벌 주요 지역으로 로보택시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7일(현지시간) 차량용 반도체 개발·기술 역량 내재화 추진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해 김흥수(왼쪽) 현대차 부사장, 앤 마리 홈즈 인텔 반도체 제조그룹 공동 총괄 부사장(오른쪽 두번째), 닐 필립 인텔 팹24 운영 총괄 부사장(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7일(현지시간) 차량용 반도체 개발·기술 역량 내재화 추진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해 김흥수(왼쪽) 현대차 부사장, 앤 마리 홈즈 인텔 반도체 제조그룹 공동 총괄 부사장(오른쪽 두번째), 닐 필립 인텔 팹24 운영 총괄 부사장(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차량용 반도체 개발·기술 역량 내재화 추진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최근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유럽 거점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SDV 체제 전환을 위해서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해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가 필수 요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정의선 회장은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해 인텔의 글로벌 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반도체 생산 공정을 둘러봤다. 앤 마리 홈즈 인텔 반도체 제조그룹 공동 총괄 부사장이 직접 팹24의 14나노 핀펫 공정을 안내했다.

핀펫은 정보처리 속도와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소자를 3차원 입체구조로 만든 시스템 반도체 기술이다. 인텔은 아일랜드 팹24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현대차의 표준형 5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베스터데이에서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 미래 전기차 주도권을 두고 전통의 업체와 신생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만의 노하우와 고유의 강점을 살려 유연하고 신속하게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 간 총 109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도 밝혔다. 이 가운데 33%에 해당되는 35조8000억 원은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됐다.

기아도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약 32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미래사업 투자 비중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아직 전기차 시장도 완전히 자리잡은 시장이 아닌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나노 기술 등을 포함해 더 혁신된 기술력을 보유한다면 충분히 미래차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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