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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비상 걸린 손보사, 하반기 車보험 손해율 '먹구름' 다시 끼나
입력: 2023.07.18 15:04 / 수정: 2023.07.18 15:04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촉각
올여름 폭우 손보사에 미칠 영향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오송 등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쏟아진 폭우로 침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를 비롯한 구조인력이 침수차량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이동률 기자
오송 등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쏟아진 폭우로 침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를 비롯한 구조인력이 침수차량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오송 등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쏟아진 폭우로 침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슈퍼 엘니뇨(해수 온난화)' 영향으로 역대급 폭우와 강한 태풍이 예고되면서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은 현재 손해율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지만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7~9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자동차 부문에 손해가 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재보험 출재와 사업비 관리 등을 통해 적정 수준에서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누적 차량 침수건수는 1000여건, 이로 인한 추정 손해액은 89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말 동안 오송 등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쏟아진 폭우로 지하차도 침수, 산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올해 3분기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역대급 폭우와 강한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8~9월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인한 침수차량 대수는 약 2만1700대로 추정손해액은 약 2147억 원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8~9월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액이 2500억 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손보사들은 현재 손해율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나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7~9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자동차 부문에 손해가 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현재까지 손해율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그 추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자동차 손해율이 급등한 상태다. 자동차 부문에서 손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조금 지켜 봐야할 것 같다"며 "보험료 인하가 손해율에 반영이 되는 하반기부터는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이다. 손해율이 떨어질수록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상승하며 보험사들은 운영 비용 등을 고려한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4%,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77.3%, 메리츠화재는 76.7%, KB손해보험은 76.9%, 롯데손해보험은 79.1%, 한화손해보험은 79.4%로 나타났다.

다만 소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중·대형 손보사들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흥국화재의 손해율은 86.9%를 기록했으며 AXA손해보험 89.7%, 하나손해보험 89.9%, MG손해보험 104.8%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권 일각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급등해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으나 재보험을 통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이번 여름 폭우가 손보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손보사의 손해액과 지급보험금은 평소보다 증가하게 된다"면서도 "2000년 이후 발생한 태풍의 재산 피해액은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06년 에위니아, 2022년 힌남노, 2012년 볼라벤 순이었는데 해당 연도의 3분기 실적은 재보험 출재, 사업비 관리 등을 통해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보다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비중이 상승한 점과 피해 예측과 대비 능력이 향상되면서 자연재해에 따른 재산 피해액 규모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손보사에서는 관리 가능범위에 있도록 재보험을 들고는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재보험을 통해 위험전가를 상당 부분 할 수는 있지만 일정부분은 보험사가 보유하기 때문에 재보험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높아진 재보험사고 위험으로 인해 재보험료가 매년 오르고 있어 이 또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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