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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家' 신동익, 실적 내리막 '메가마트' 부활 신호탄 쐈다
입력: 2023.07.07 12:00 / 수정: 2023.07.07 12:00

비용 절감·수익 모델 다각화 등 '흑자전환' 성공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비용 절감과 미국 사업 확대 등으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메가마트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비용 절감과 미국 사업 확대 등으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메가마트

[더팩트|이중삼 기자]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불황의 긴 터널을 차즘 벗어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메가마트는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데 2년 연속 적자의 수렁에 빠지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미국 사업 확대 등으로 악화된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에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마트 연결 기준 매출은 △7013억 원(2020년) △7403억 원(2021년) △7175억 원(2022년), 영업이익(손실)은 △-57억 원(2020년) △-8억4423만 원(2021년) △30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메가마트는 '비용 절감'과 '수익 모델 다각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선전비를 2021년 133억 원에서 지난해 111억 원으로 22억 원 줄였다. 참고로 현재 메가마트는 국내 1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비효율 점포를 폐점하고 일부 점포를 리뉴얼하는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을 했다"며 "특히 구매 방식. 프로세스 변화, 마케팅 비용 축소, 인프라 투자를 최소화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의 흡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미국 점포 추가 출점 등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 개선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메가마트는 호텔농심 청산 후 흡수합병했고 의약품 회사인 뉴테라넥스도 흡수합병하며 자체 경쟁력을 키워나갈 목표를 세웠다.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삼남인 신동익(사진) 메가마트 부회장이 회사 수익성 개선을 위해 미국 시장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농심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삼남인 신동익(사진) 메가마트 부회장이 회사 수익성 개선을 위해 미국 시장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농심

특히 메가마트는 미국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메가마트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등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메가마트로부터 받은 '미국 사업 매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457억 원(2020년, 애틀랜타점) △539억 원(2021년, 애틀랜타점) △885억 원(2022년, 애틀랜타점·서니베일점·프리몬트점), 당기순이익은 △45억 원(2020년) △55억 원(2021년) △33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메가마트는 '프리몬트점 등 신규 투자 영향'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미국 현지에서 영업 중인 점포의 주류 상품군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에 '주류수출입업 먼허' 취득을 계획하고 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면허 획득 제반 절차를 끝내는 대로 국세청에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며 "올해 하반기 중 면허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또 "(주류수출입업 면허 취득은)미국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이 확산됨에 따라 다양한 한식에 곁들일 수 있는 주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막걸리 등 우리나라 전통주를 수출해 미국 내 3개 점포에 취급할 방침이다"며 "또 메가마트는 앞으로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신규점 출점을 지속해서 검토해나갈 예정이며 국내 오프라인 매장도 리뉴얼 등으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마트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다.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 유통업체 이미지가 강하다. 국내 신규 점포를 점차 늘려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미국 시장 확대 부분도 지켜봐야겠지만 신 부회장이 회사 실적 회복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차별화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전국 유통망을 장악한 대형마트 3사에 비해 부·울·경에 의존하고 있는 메가마트는 지역 경기 침체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국내 전략으로는)가격은 싸고 질은 좋게 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또 대형마트 3사와 다른 틈새시장의 킬러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어정쩡한 포지셔닝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현지 소비자의 기호를 잘 분석해 이들을 공략하는 것도 (수익성을 더 높이는)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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