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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부실 논란에 휘청…구조조정 본격화하나
입력: 2023.07.05 14:43 / 수정: 2023.07.05 15:24

행정안전부, 부실 우려 100개 금고 합동 점검 나서

새마을금고가 연체율 증가와 수신잔액 감소로 위기설에 휩싸인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이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더팩트 DB
새마을금고가 연체율 증가와 수신잔액 감소로 위기설에 휩싸인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이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새마을금고가 부실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연체율 상승으로 수신 잔액이 단기간 수조 원 줄었고 우량금고였던 지역 새마을금고는 폐업 절차는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 소비자의 불안감은 물론 새마을금고가 금융위기의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진화작업에 나섰다. 필요시 지점 폐쇄와 통폐합 등 구조조정까지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금융감독원 및 예금보험공사 등과 함께 부실 우려가 있는 100개 금고에 대해 합동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5주간 이뤄진다.

100개 금고 가운데 연체율이 10%를 웃돌고 부실 위험이 큰 30개 금고는 특별검사를 진행한다. 최근 위험도가 커진 기업 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감축 목표 및 이행 사항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연체율이 평균보다 높은 70개 금고는 연체율 감축 및 이행상황을 특별점검한다.

금융당국은 점검반을 따로 구성하고, 결과에 따라 경영개선, 합병 요구, 부실자산 정리, 임원 직무 정지 등의 추가 조치한다. 사실상 구조조정까지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새마을금고가 구조조정 위기까지 맞게 된 것은 연체율이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행안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건설·부동산업 기업 대출잔액은 올해 1월 56조4000억 원으로 지난 2019년 말 27조2000억 원에서 무려 29조2000억 원 뛰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부동산 PF 부실화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부실 대출과 연체율이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등 새마을금고가 직격탄을 맞았다. 새마을금고의 전체 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1.93%에서 지난해 말 3.59%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는 1월말 4.31%, 3월말 5.34%, 5월말 6.18% 등으로 급상승했다. 이는 신협·농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 전체 연체율(2.42%) 대비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법인 대출 연체율만 보더라도 지난달 29일 기준 9.63%로 지난해말(6.72%) 대비 2.9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법인 대출금액 111조6000억 원 중 10조7500억 원이 연체된 상황이다. 특히, 법인 대출금액 중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이 56조 원(공동대출 20조 원 포함)에 달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상황이 악화 가능성도 있다.

연체율 상승과 유동성 위기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고객 예금도 뭉텅이로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265조2700억 원에서 3월 262조1527억 원, 4월 258조2811억 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5월2일 기준 257조7000억 원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9조6000억 원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가 폐업 수순을 밟으며 소비자 불안이 더욱 커졌다. 동부새마을금고는 600억 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부실화해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고는 오는 22일 같은 지역 우량 금고인 화도새마을금고에 합병된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총자산 284조 원에 달하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악화를 방치할 경우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설까지 나오자 행안부는 이번 합동 점검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을 올해 말까지 4%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고의 경영 건전성과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새마을금고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유동성 비율을 금고 자산의 80~100% 이상 확보하게 하고, 부동산·건설업종 대출이 총대출의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부터 관계사인 대부업체 MCI에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MCI는 채권 매입에 7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한시적으로 연체자의 이자를 감면하거나 면제하는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향후 개별금고 부실채권도 매각할 수 있도록 당국과 다양한 경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고 연체율이 빠르게 올랐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기준 예수금이 1조4000억 원가량 늘었고, 연체율도 지난달 0.01%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고의 담보대출은 변제 1순위 채권이고 담보인정비율(LTV)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비상시 강제상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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