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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무더위 온다…건설업계, 현장 관리 안간힘
입력: 2023.06.29 11:42 / 수정: 2023.06.29 11:42

폭우·폭염 예고에 분주해진 건설사들
'안전·공기·품질'…세 마리 토끼 잡기
중소형 현장도 안전관리 획일화 긴요


건설사들이 장마철·혹서기 안전사고 예방에 매진하고 있다. 아이스튜브 체험 중인 대우건설 근로자들 모습. /대우건설
건설사들이 장마철·혹서기 안전사고 예방에 매진하고 있다. 아이스튜브 체험 중인 대우건설 근로자들 모습. /대우건설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건설업계가 '한여름 안전 관리'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강한 장맛비와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현장 안전 사고 예방과 공기(공사기일) 맞춤 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건설사들은 '안전관리' '품질관리'를 기치로 내걸고 현장 점검에 분주하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통상 여름철은 공정 차질이 불가피하다. 장마와 태풍 등으로 공사 가능 일수가 줄고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과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중 일시 휴식과 작업 중단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마철에는 공사 현장 침수와 경사·굴착면의 붕괴로 인한 매몰, 태풍·강풍에 의한 무너짐, 습기에 의한 감전·질식 등의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도 치솟는다. 고용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 2016~2021년 사이 여름철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87명이다. 이는 전체 업종의 50%에 육박하는 수치로, 이 중 사망자는 20명에 달한다.

특히 올 여름은 슈퍼 엘리뇨(적도 부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 영향으로 집중호우 등이 잦을 것이라는 예보가 줄을 잇고 있다. 기상청은 슈퍼 엘니뇨로 한반도에 대량의 수증기가 유입·발달하면서 오는 7~8월 강수량이 평년대비 30~40% 가량 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전국 시공현장 상당수는 장마 전선의 영향권에 들기 직전인 지난 주말까지 야간·휴일 근무를 병행했다. 이는 본격적인 장마전선·혹서기 도래를 앞두고 공정을 조금이라도 더 진척시켜 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서울 시내 한 시공 현장 관계자는 "지난 봄에 콘크리트 등 자재 수급 문제로 공정이 일부 지연된 데다 올 여름에도 작년처럼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선제적인 공기 관리 차원에서 일부 공정에서 추가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이온 음료가 제공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이온 음료가 제공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이와 함께 건설사들은 잦은 강수에 따른 현장 안전 사고와 온열 질환 예방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장별 혹서기 안전보건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휴식시간과 옥외작업 기준, 휴게시설 설치, 비상연락망 등을 배치하는 한편, 폭염관련 정보를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또 열사병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준수와 현장 홍보를 병행하고 있고 체감온도에 따라 옥외작업을 조정·제한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서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재건축)' 시공 현장에서 '폭염 안전 공동 캠페인'을 펼쳤다. 현장에선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자가진단과 스트레스 체크 등이 진행됐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쿨다운(Cool down) 프로그램과 온열질환 예방 교육 등도 병행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폭염재난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했다. 회사 측은 깨끗한 물과 식염정(소금) 제공 여부를 확인하는 등 열사병과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다. 또 안전성이 확보된 그늘과 근로자 휴게소, 선풍기와 음수대 등 휴게 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아울러 폭염주의보 발령 시 매시간 10분, 폭염경보 시 매시간 15분씩 휴식시간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 같은 대형사들의 노력과 달리 중소 건설사 현장은 안전관리에 간극이 있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시공 현장의 경우 근로자를 위한 쉼터와 의급 조치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돼 있지만 규모가 작은 현장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라며 "고용노동부 지침은 권고사항으로, 상당수 중소 시공 현장은 혹서기 안전 관리에 허점이 많다"고 말했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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