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IND 올해 하반기에 제출 예정
펩트론,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2종의 전임상 연구 성과 발표
오는 23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제83회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대회(ADA 2023)'가 열리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동아ST, 펩트론, 디앤디파마텍 등이 참석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당뇨병 국제 학회인 미국 당뇨학회(ADA)에서 당뇨·비만 치료제에 대한 성과를 알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제83회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대회(ADA 2023)'가 열린다. 미국 당뇨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당뇨병 관련 국제학회로, 올해 국내 기업은 동아에스티(동아ST), 펩트론, 디앤디파마텍 등이 참석한다.
동아에스티와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치료제 'DA-1726' 관련 2건의 포스터 발표와 구두 발표를 한다.
DA-1726은 Oxyntomodulin analogue(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2건의 포스터, 구두 발표를 통해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들의 개선이 관찰되었음을 공개할 예정이다.
DA-1726은 지방분화를 유도한 세포에서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에 기인한 지방 생성 억제 효과를 통해 지방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반복 투여 후 내당능 평가를 통해 최소 혈중 약물 농도 조건에서도 포도당 내성을 손상시키지 않아 두 수용체에 대한 균형 잡힌 활성을 통해 옥신토모듈린 계열 약물이 가진 혈당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올해 하반기에 제출할 예정이다.
펩트론은 미국 당뇨학회에서 자체 개발 중인 1개월과 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2종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펩트론 |
펩트론은 자체 개발 중인 1개월과 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2종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펩트론의 당뇨·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2종은 독자적인 약효 지속성 약물전달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이 적용됐다. 두 가지 다른 원료의약품(API)의 서방형 제제다. 당뇨·비만 치료제 동물실험을 통한 약동학 데이터를 중심으로, 두 서방형 의약품의 높은 생체이용률, 짧은 지체기 등 주요 특성과 강점을 발표할 계획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발표를 통해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의 성공적인 임상 개발에 대한 근거 데이터를 제시하겠다"면서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의 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중인 'DD01'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DD01은 디앤디파마텍의 지속형 페길레이션 기술이 접목된 주 1회 피하주사 GLP-1/Glucagon 수용체 이중작용제다.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총 107명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내 다임상 기관에서 진행됐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기존 타사 GLP-1R 작용제 계열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부작용 (오심, 구토) 만이 일부 투여군에서 관찰되며 DD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보했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그동안 확인된 전임상 시험결과와 작용기전을 고려했을 때, 장기 투약시 타 GLP-1 작용제 이상의 체중감소와 혈당조절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NASH 환자의 약 절반이 2형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DD01은 혈당조절까지 되는 NASH 치료제로서 차별화된 포지션으로 시장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5년 511억 달러(약 61조 원)에서 올해 1161억 달러(약 138조 원)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