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종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동전주⑥] 200원대의 늪 빠진 THE E&M, 주가부양책 오리무중?
입력: 2023.06.27 00:00 / 수정: 2023.06.27 13:43

26일 기준 0.70% 내린 284원 장 종료

THE E&M의 주가가 200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THE E&M 홈페이지 갈무리
THE E&M의 주가가 200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THE E&M 홈페이지 갈무리

동전주란 주당 가격이 1000원을 넘지 않는 값싼 주식을 일컫는 말이다. 현시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여 개의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개 이상이 동전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전주는 주가가 낮을 대로 낮기 때문에 통상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쉽게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더욱이 동전주는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가 해소되거나 강력한 테마주가 되는 경우 급등세를 연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드높인다.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가격 변동성도 커 투자에 유의할 점이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실제 동전주는 값이 싸서 비교적 접근성도 높고 적은 돈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어 시세 조작을 주도하는 작전 세력의 먹잇감이 되는 상황이 잦다.

'대박'과 '쪽박', 이름에 걸맞게 동전의 앞뒷면을 지닌 동전주. 투자 위험도가 높은 종목부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띈 종목까지, <더팩트>는 현시점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들을 하나씩 짚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디어 플랫폼 개발업체인 THE E&M의 주가가 200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한때 8000원을 웃돌며 투자자들 관심을 받았으나 동전주로 전락한지 오래다. 투자자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THE E&M측은 뾰족한 주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002년 7월 설립된 THE E&M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실시간 개인방송 서비스 '팝콘TV'와 같은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서는 라이브 스트리밍 크리에이터를 전문으로 관리하는 MCN 사업과 연기자 중심의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1인 미디어 플랫폼 사업의 매출 비중은 62.29%, 매니지먼트 사업의 매출 비중은 37.71%다.

THE E&M은 10년 전에는 8000원대를 호가한 종목이었다. 지난 2013년 7월 25일에는 8197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달 26일 종가는 전 거래일(286원) 대비 0.70%(2원) 빠진 284원이다. THE E&M은 지난 3월 6일에는 260원까지도 고꾸라졌다. 현시점 THE E&M의 시가총액은 527억 원으로, 코스닥 내 132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THE E&M의 액면가는 현 주가보다도 낮은 100원이다. 통상 액면가가 낮으면 총발행주식수가 커지게 되고, 주당 가격이 낮게 형성될 때에는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이 투자에 참여하게 된다. 거래량과 유동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THE E&M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지 않다. THE E&M의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9만5158건, 1억3975만 원에 그친다. 관련 증권사 리포트도 전문하다.

최근 3년의 THE E&M 주가 그래프.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최근 3년의 THE E&M 주가 그래프.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THE E&M은 올해 들어서는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생산 업체 베셀을 인수했다. THE E&M은 지난 2월 6일 베셀의 주식 166만3536주를 약 137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THE E&M의 베셀 지분률은 13.4%가 됐다.

그럼에도 THE E&M의 실적은 하향곡선을 계속해서 그리고 있을 뿐이다. 팝콘TV의 성장으로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2019년과 달리 최근 거둔 성적표는 아쉽기 짝이 없다. THE E&M은 지난해에는 급기야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THE E&M의 매출은 466억151만 원, 영업손실은 23억902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1분기 매출은 80억9114만 원, 영업손실은 21억7116만 원에 이르렀다.

THE E&M의 전환사채(CB) 발행도 잇따르고 있다. THE E&M은 지난달 10일에도 18회차 CB 발행에 나섰다. CB 발행의 목적은 다양할 수 있으나 통상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CB 발행은 주가에는 악재로 평가된다. 일반 사채 발행이 어려울 정도로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공모사업에서 손을 맞잡은 IHQ를 둘러싼 논란은 THE E&M에 적잖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IHQ를 계열사로 둔 KH그룹의 배상윤 회장은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해외 도피 중이다. KH그룹은 지난해 IHQ를 인수했다. KH그룹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과 빈번한 금전 거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등에서 소액주주들은 "썩은 주식에서 더 버틸 필요가 있겠나", "곧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겠나"라는 등의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주가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THE E&M의 최대주주는 나비스피델리스5호 조합으로 지분 7.88%를 갖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전 최대주주인 룽투코리아가 보유주식 중 1102주 가량을 나비스피델리스 7호조합과 프란츠1호투자조합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고 경영권을 나비스피델리스 7호조합에 넘겼다.

나비스피델리스 5호조합은 나비스피델리스 7호조합을 흡수합병하고, 2019년 8월 20억 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모바일 게임 사업과 투자사업 등을 하는 룽투코리아는 여전히 3.40%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남아 있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