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충당금 700억 원 환입 추정…수급 여건도 양호"
하나증권이 13일 우리금융에 대해 2분기 실적의 컨센서스 상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그룹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하나증권이 13일 우리금융에 대해 2분기 실적의 컨센서스 상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종전 대비 3.5% 올려 잡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추정 순익은 9130억 원으로 컨센서스 상회를 기대한다"며 "대우조선 충당금 환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2분기에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우조선이 한화로 매각됨에 따른 건전성 분류 상향으로 충당금 환입이 약 700억 원 내외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약 1.60%로 전분기대비 5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출성장률은 대기업대출 호조에 힘입어 1%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6월 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전환하면서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 발생 부담은 매우 적어진 상황이다"며 "NIM은 3~4분기에도 약 3~4bp 내외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간 NIM은 1.59%로 2022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3년 추정 순익은 약 3조2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소폭이나마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우리금융이 6월부터 본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시작함에 따라 향후 수급 여건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약 1000억 원의 소각을 위한 자사주 취득을 결의(약 8500만 주에 해당)했다"며 "한국투자증권과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해 4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6개월간 취득할 예정이었으나 우리금융과 우리종금·우리벤쳐파트너스 교환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5월까지는 자사주 취득을 자제하다가 교환비율이 확정된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취득 규모는 약 60~70만 주 정도로 아직 약 800만 주 가까이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며 "따라서 향후 수급 여건도 상당히 양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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